이동통로 개선 두꺼비 로드킬 줄인다

입력 2016.03.05 (07:26) 수정 2016.03.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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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경칩인데요, 두꺼비들이 산에서 내려와 연못 등에서 산란할 시기도 다가왔습니다.

두꺼비가 이동하다 길에서 죽는 로드킬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생태 이동통로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란을 위해 이동 중인 두꺼비가 도로 턱을 넘지 못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로를 건너다 차나 자전거에 깔려 로드킬로 희생되는 새끼 두꺼비들이 부화된 숫자에 절반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양재천에 설치된 생태이동통로입니다.

산란기 암두꺼비가 수컷을 등에 업고 힘들게 생태통로 입구를 찾아들어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3년 전 전국 최초로 양재천 생태이동통로를 만들었던 자치단체가 2년간의 CCTV 화면을 분석해 이동통로 개선 공사에 나섰습니다.

우선 생태통로의 입구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도로턱을 제거하고 대신 한쌍의 두꺼비가 함께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각도로 경사판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홍(중앙대 건설환경과 교수) : "45도 이상일 경우에는 올라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경사를 45도에서 30도로 낮출 수 있도록 그런 공사를 해야됩니다"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에서 두꺼비 산란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 전까지 공사를 마쳐 두꺼비들의 생존률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정훈(강남구청 공원녹지과장) : "생태통로를 추가로 설치해서 두꺼비들이 충분하게 서식처 이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고자 합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두꺼비와 맹꽁이의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한강변 강서습지에 대해서도 생태이동통로 조성을 요청해 놓은 상탭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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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통로 개선 두꺼비 로드킬 줄인다
    • 입력 2016-03-05 07:31:06
    • 수정2016-03-05 08: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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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칩인데요, 두꺼비들이 산에서 내려와 연못 등에서 산란할 시기도 다가왔습니다.

두꺼비가 이동하다 길에서 죽는 로드킬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생태 이동통로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란을 위해 이동 중인 두꺼비가 도로 턱을 넘지 못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로를 건너다 차나 자전거에 깔려 로드킬로 희생되는 새끼 두꺼비들이 부화된 숫자에 절반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양재천에 설치된 생태이동통로입니다.

산란기 암두꺼비가 수컷을 등에 업고 힘들게 생태통로 입구를 찾아들어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3년 전 전국 최초로 양재천 생태이동통로를 만들었던 자치단체가 2년간의 CCTV 화면을 분석해 이동통로 개선 공사에 나섰습니다.

우선 생태통로의 입구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도로턱을 제거하고 대신 한쌍의 두꺼비가 함께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각도로 경사판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홍(중앙대 건설환경과 교수) : "45도 이상일 경우에는 올라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경사를 45도에서 30도로 낮출 수 있도록 그런 공사를 해야됩니다"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에서 두꺼비 산란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 전까지 공사를 마쳐 두꺼비들의 생존률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정훈(강남구청 공원녹지과장) : "생태통로를 추가로 설치해서 두꺼비들이 충분하게 서식처 이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고자 합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두꺼비와 맹꽁이의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한강변 강서습지에 대해서도 생태이동통로 조성을 요청해 놓은 상탭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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