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봄비에 저수지 범람, 주택·공장 침수피해

입력 2016.03.06 (21:23) 수정 2016.03.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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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부터 오늘(6일) 새벽까지 내린 비로 대구, 경북 지역에선 저수지가 넘치고 도로가 내려 앉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강수량이 50밀리미터로 많다곤 볼 수 없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마당까지 쏟아져 들어온 물을 쉴 새 없이 퍼냅니다.

인근 공장에선 중장비가 동원돼 휩쓸려온 흙탕물을 쓸어냅니다.

오늘(6일) 오전 한 시 반쯤 경북 청도군의 대동지와 월곡지 두 군데 저수지의 물이 넘치면서 인근 저지대 주택 10여 가구와 공장 한 동을 덮쳤습니다.

<인터뷰> 변필림(경북 청도군 화양읍) : "자다가, 우리도 잤는데 어떤 아저씨가 말하더라고. (밖으로) 나오니까 막 여기 (물이) 콸콸 들어오는거야. 판자로 막고, 있는 것으로 다 막았어."

어젯 밤부터 오늘(6일) 아침까지 이 지역에 내린 비는 50밀리미터 정도였지만, 10미터 가량이던 둑 높이를 3~4미터로 낮춘 탓에 불어난 물이 넘쳤습니다.

이처럼 저수지 보강공사를 위해서 둑 높이를 낮춰둔 상태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청도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비가 오면 물이 불어나는 것을 아니까 어느 정도 준비는 해놨었어요. 이게 갑자기 불어나니까 물길을 돌려놨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넘쳐버리더라고요."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대구 지하철 1호선 연장 공사현장에도 빗물이 흘러들어 토사가 유실되고 도로 24미터 구간이 내려앉았습니다.

재난은 예고없이 닥칠 수 있는데도 준비없이 맞은 봄비가 때아닌 물난리를 자초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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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봄비에 저수지 범람, 주택·공장 침수피해
    • 입력 2016-03-06 21:24:05
    • 수정2016-03-07 13: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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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부터 오늘(6일) 새벽까지 내린 비로 대구, 경북 지역에선 저수지가 넘치고 도로가 내려 앉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강수량이 50밀리미터로 많다곤 볼 수 없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마당까지 쏟아져 들어온 물을 쉴 새 없이 퍼냅니다. 인근 공장에선 중장비가 동원돼 휩쓸려온 흙탕물을 쓸어냅니다. 오늘(6일) 오전 한 시 반쯤 경북 청도군의 대동지와 월곡지 두 군데 저수지의 물이 넘치면서 인근 저지대 주택 10여 가구와 공장 한 동을 덮쳤습니다. <인터뷰> 변필림(경북 청도군 화양읍) : "자다가, 우리도 잤는데 어떤 아저씨가 말하더라고. (밖으로) 나오니까 막 여기 (물이) 콸콸 들어오는거야. 판자로 막고, 있는 것으로 다 막았어." 어젯 밤부터 오늘(6일) 아침까지 이 지역에 내린 비는 50밀리미터 정도였지만, 10미터 가량이던 둑 높이를 3~4미터로 낮춘 탓에 불어난 물이 넘쳤습니다. 이처럼 저수지 보강공사를 위해서 둑 높이를 낮춰둔 상태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청도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비가 오면 물이 불어나는 것을 아니까 어느 정도 준비는 해놨었어요. 이게 갑자기 불어나니까 물길을 돌려놨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넘쳐버리더라고요."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대구 지하철 1호선 연장 공사현장에도 빗물이 흘러들어 토사가 유실되고 도로 24미터 구간이 내려앉았습니다. 재난은 예고없이 닥칠 수 있는데도 준비없이 맞은 봄비가 때아닌 물난리를 자초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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