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패 규탄…한국산 우유 마시고 마약 복용

입력 2016.03.08 (10:42) 수정 2016.03.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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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를 계기로 각 지방 관리들의 부패 실상이 잇따라 고발되고 있습니다.

시진핑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맞춰 지방의 정치 지도자들이 부패척결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패 혐의로 당국에 적발된 중국 산시 성의 한 금융기관 간부입니다.

기업 대출을 해주면서 거액의 자문료를 챙겨 개인 회사로 입금하고, 사치스런 생활을 하면서 매일 한국산 우유를 공수해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산시 성엔 천문학적인 축재를 한 부시장의 사례도 있었는데, 빼돌린 돈이 빈곤 지역 9개 현의 재정보다도 많았습니다.

<녹취> 왕루린(산시 성 당서기) : "이 부시장이 부정 축재한 액수는 현재 조사한 것만 6억 4천4백만 위안(우리 돈 1,159억 원)에 이릅니다."

당국의 적발에도 부패 관리들은 안하무인이었습니다.

<녹취> "기율위에서 부패관리를 찾아 만나려 했더니 '나는 현장이다. 너네는 나한테 말할 권리가 없다'고 했답니다."

지난해 현직 시장과 고위 공무원들의 마약 복용 행각으로 지탄을 받은 후난 성도 당서기가 나서 거듭 마약 척결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양회를 계기로 베이징에 온 지방 정치 지도자들은 앞다퉈 부패척결 성과를 내세우며 시진핑 집권 이후 계속되는 반부패 운동에 발맞추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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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패 규탄…한국산 우유 마시고 마약 복용
    • 입력 2016-03-08 10:43:08
    • 수정2016-03-08 11:03:4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를 계기로 각 지방 관리들의 부패 실상이 잇따라 고발되고 있습니다.

시진핑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맞춰 지방의 정치 지도자들이 부패척결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패 혐의로 당국에 적발된 중국 산시 성의 한 금융기관 간부입니다.

기업 대출을 해주면서 거액의 자문료를 챙겨 개인 회사로 입금하고, 사치스런 생활을 하면서 매일 한국산 우유를 공수해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산시 성엔 천문학적인 축재를 한 부시장의 사례도 있었는데, 빼돌린 돈이 빈곤 지역 9개 현의 재정보다도 많았습니다.

<녹취> 왕루린(산시 성 당서기) : "이 부시장이 부정 축재한 액수는 현재 조사한 것만 6억 4천4백만 위안(우리 돈 1,159억 원)에 이릅니다."

당국의 적발에도 부패 관리들은 안하무인이었습니다.

<녹취> "기율위에서 부패관리를 찾아 만나려 했더니 '나는 현장이다. 너네는 나한테 말할 권리가 없다'고 했답니다."

지난해 현직 시장과 고위 공무원들의 마약 복용 행각으로 지탄을 받은 후난 성도 당서기가 나서 거듭 마약 척결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양회를 계기로 베이징에 온 지방 정치 지도자들은 앞다퉈 부패척결 성과를 내세우며 시진핑 집권 이후 계속되는 반부패 운동에 발맞추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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