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조세피난처 ‘케이맨 제도’에 32개 법인…“거액 손실”
입력 2016.03.08 (21:16)
수정 2016.03.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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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그룹은 싱가포르 말고도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케이먼 제도에만 30개가 넘는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법인들 대부분 거액의 투자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수상한 거래’…SK 계열사 ‘탈세 혐의’ 조사
<리포트>
카리브해에 3개의 섬으로 구성된 영국령 케이맨 제도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합니다.
SK그룹은 이곳에 무려 32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30개 법인은 금융 또는 투자 관련 업종이었고, 2곳은 의료용품 제조업체로 신고됐습니다.
일부 법인의 경우는 설립 과정도 복잡합니다.
케이맨 2곳과 싱가포르 2곳을 거치는 등 모두 5단계를 거쳐 설립된 법인도 있습니다.
SK 계열사가 직접 세운 법인은 불과 12곳.
해외 법인이 또 해외법인을 만드는 식으로 가지를 치면 세원추적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그렇다면 케이먼에 있는 투자 법인들은 과연 수익을 내고 있을까?
공시자료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SK텔레콤이 세운 투자사입니다.
최초 투자액이 280억 원인데 지난해 3분기까지 무려 152억 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SK C&C가 투자한 펀드의 지난해 손실액은 75억 원에 달했습니다.
확인된 18개 법인에서만 최초취득금액은 7천억 원, 하지만 자산은 2천억 원 넘게 줄었고, 지난해 620억 원 손실을 봤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재벌들이 조세피난처에 본래의 사업목적과 상관없는 금융업이나 투자업 회사들을 많이 설립했는데 실제로 실적 부진 등이 많이 나타나서 회계의 투명성이 낮다는 점 때문에 당국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SK그룹 측은 정상적인 투자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있었지만, 이 내용을 분명히 공시했으며,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세운 회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SK그룹은 싱가포르 말고도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케이먼 제도에만 30개가 넘는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법인들 대부분 거액의 투자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수상한 거래’…SK 계열사 ‘탈세 혐의’ 조사
<리포트>
카리브해에 3개의 섬으로 구성된 영국령 케이맨 제도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합니다.
SK그룹은 이곳에 무려 32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30개 법인은 금융 또는 투자 관련 업종이었고, 2곳은 의료용품 제조업체로 신고됐습니다.
일부 법인의 경우는 설립 과정도 복잡합니다.
케이맨 2곳과 싱가포르 2곳을 거치는 등 모두 5단계를 거쳐 설립된 법인도 있습니다.
SK 계열사가 직접 세운 법인은 불과 12곳.
해외 법인이 또 해외법인을 만드는 식으로 가지를 치면 세원추적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그렇다면 케이먼에 있는 투자 법인들은 과연 수익을 내고 있을까?
공시자료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SK텔레콤이 세운 투자사입니다.
최초 투자액이 280억 원인데 지난해 3분기까지 무려 152억 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SK C&C가 투자한 펀드의 지난해 손실액은 75억 원에 달했습니다.
확인된 18개 법인에서만 최초취득금액은 7천억 원, 하지만 자산은 2천억 원 넘게 줄었고, 지난해 620억 원 손실을 봤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재벌들이 조세피난처에 본래의 사업목적과 상관없는 금융업이나 투자업 회사들을 많이 설립했는데 실제로 실적 부진 등이 많이 나타나서 회계의 투명성이 낮다는 점 때문에 당국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SK그룹 측은 정상적인 투자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있었지만, 이 내용을 분명히 공시했으며,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세운 회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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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조세피난처 ‘케이맨 제도’에 32개 법인…“거액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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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3-08 21:17:14
- 수정2016-03-08 2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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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싱가포르 말고도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케이먼 제도에만 30개가 넘는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법인들 대부분 거액의 투자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수상한 거래’…SK 계열사 ‘탈세 혐의’ 조사
<리포트>
카리브해에 3개의 섬으로 구성된 영국령 케이맨 제도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합니다.
SK그룹은 이곳에 무려 32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30개 법인은 금융 또는 투자 관련 업종이었고, 2곳은 의료용품 제조업체로 신고됐습니다.
일부 법인의 경우는 설립 과정도 복잡합니다.
케이맨 2곳과 싱가포르 2곳을 거치는 등 모두 5단계를 거쳐 설립된 법인도 있습니다.
SK 계열사가 직접 세운 법인은 불과 12곳.
해외 법인이 또 해외법인을 만드는 식으로 가지를 치면 세원추적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그렇다면 케이먼에 있는 투자 법인들은 과연 수익을 내고 있을까?
공시자료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SK텔레콤이 세운 투자사입니다.
최초 투자액이 280억 원인데 지난해 3분기까지 무려 152억 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SK C&C가 투자한 펀드의 지난해 손실액은 75억 원에 달했습니다.
확인된 18개 법인에서만 최초취득금액은 7천억 원, 하지만 자산은 2천억 원 넘게 줄었고, 지난해 620억 원 손실을 봤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재벌들이 조세피난처에 본래의 사업목적과 상관없는 금융업이나 투자업 회사들을 많이 설립했는데 실제로 실적 부진 등이 많이 나타나서 회계의 투명성이 낮다는 점 때문에 당국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SK그룹 측은 정상적인 투자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있었지만, 이 내용을 분명히 공시했으며,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세운 회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SK그룹은 싱가포르 말고도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케이먼 제도에만 30개가 넘는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법인들 대부분 거액의 투자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수상한 거래’…SK 계열사 ‘탈세 혐의’ 조사
<리포트>
카리브해에 3개의 섬으로 구성된 영국령 케이맨 제도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합니다.
SK그룹은 이곳에 무려 32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30개 법인은 금융 또는 투자 관련 업종이었고, 2곳은 의료용품 제조업체로 신고됐습니다.
일부 법인의 경우는 설립 과정도 복잡합니다.
케이맨 2곳과 싱가포르 2곳을 거치는 등 모두 5단계를 거쳐 설립된 법인도 있습니다.
SK 계열사가 직접 세운 법인은 불과 12곳.
해외 법인이 또 해외법인을 만드는 식으로 가지를 치면 세원추적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그렇다면 케이먼에 있는 투자 법인들은 과연 수익을 내고 있을까?
공시자료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SK텔레콤이 세운 투자사입니다.
최초 투자액이 280억 원인데 지난해 3분기까지 무려 152억 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SK C&C가 투자한 펀드의 지난해 손실액은 75억 원에 달했습니다.
확인된 18개 법인에서만 최초취득금액은 7천억 원, 하지만 자산은 2천억 원 넘게 줄었고, 지난해 620억 원 손실을 봤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재벌들이 조세피난처에 본래의 사업목적과 상관없는 금융업이나 투자업 회사들을 많이 설립했는데 실제로 실적 부진 등이 많이 나타나서 회계의 투명성이 낮다는 점 때문에 당국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SK그룹 측은 정상적인 투자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있었지만, 이 내용을 분명히 공시했으며,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세운 회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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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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