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주행 계기판도 ‘뚝딱’ 조작

입력 2016.03.09 (09:54) 수정 2016.03.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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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차 구매하실 때 주행거리 참고하실텐데요.

비교적 믿을 만 하다고 생각했던 디지털 주행 계기판도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주행거리를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고차 거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주가 강 모 씨에게, 주행 거리 조작을 의뢰한 차량입니다.

자동차 등록원부상 이차의 주행거리는 41만 km...

그런데 10만 km로 줄어듭니다.

강 씨는 자동차 전류 조절 변압기와 차종별 조작 프로그램을 갖추고 디지털 계기판을 조작했습니다.

차 한 대 조작에 걸린 시간은 20분 남짓.

경찰 수사 결과 이런 수법으로 강 씨는 자동차 30여 대의 주행 거리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씨는 이런 디지털 계기판에 특수장치를 연결해 최대 31만 킬로미터 가까이 주행거리를 조작했습니다.

주행거리가 줄어들면서 의뢰자들은 한대에 최고 수백 만 원 씩 차값을 더 받았습니다.

<인터뷰> 계기판 조작 의뢰자(음성변조) : "계기판 보내고 금액만 보내주면 내가 원하는 킬로수라든지 조작해서 보내주더라고요. 암암리에 다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자동차 엔진 제어 장치를 조작한 것이어서, 전문가들 조차 외관상으론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자동차 수리업체 관계자 : "쉽게 구분을 할 수 없습니다, 저희도. 숫자로 조작하는 거니까 파헤치려면 저희도 부품을 뜯어가면서..."

경찰은 강 씨가 중고차 사이트에 3년 전 부터 주행거리 수리 광고를 해온 점으로 미뤄 조작 차량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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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주행 계기판도 ‘뚝딱’ 조작
    • 입력 2016-03-09 09:56:40
    • 수정2016-03-09 1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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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차 구매하실 때 주행거리 참고하실텐데요.

비교적 믿을 만 하다고 생각했던 디지털 주행 계기판도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주행거리를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고차 거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주가 강 모 씨에게, 주행 거리 조작을 의뢰한 차량입니다.

자동차 등록원부상 이차의 주행거리는 41만 km...

그런데 10만 km로 줄어듭니다.

강 씨는 자동차 전류 조절 변압기와 차종별 조작 프로그램을 갖추고 디지털 계기판을 조작했습니다.

차 한 대 조작에 걸린 시간은 20분 남짓.

경찰 수사 결과 이런 수법으로 강 씨는 자동차 30여 대의 주행 거리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씨는 이런 디지털 계기판에 특수장치를 연결해 최대 31만 킬로미터 가까이 주행거리를 조작했습니다.

주행거리가 줄어들면서 의뢰자들은 한대에 최고 수백 만 원 씩 차값을 더 받았습니다.

<인터뷰> 계기판 조작 의뢰자(음성변조) : "계기판 보내고 금액만 보내주면 내가 원하는 킬로수라든지 조작해서 보내주더라고요. 암암리에 다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자동차 엔진 제어 장치를 조작한 것이어서, 전문가들 조차 외관상으론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자동차 수리업체 관계자 : "쉽게 구분을 할 수 없습니다, 저희도. 숫자로 조작하는 거니까 파헤치려면 저희도 부품을 뜯어가면서..."

경찰은 강 씨가 중고차 사이트에 3년 전 부터 주행거리 수리 광고를 해온 점으로 미뤄 조작 차량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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