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뛰어드는 청년들…성공 열쇠는 ‘지원’

입력 2016.03.09 (21:30) 수정 2016.03.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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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농민의 평균 연령은 66.5세로,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특히 급속한 농촌에서, 젊은이들은 꼭 필요한 인재들인데요,

오늘(9일)은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농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있어 만나봅니다.

신지혜 기자,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시죠.

<리포트>

네, 심야 작업 중인 농가를 찾아왔습니다.

꽃대를 세우고 있는데요,

호접난 재배를 배우는 20대 청년들입니다.

일찌감치 영농 창업을 할 생각으로 한국농수산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인데요.

지난해 농촌에 신규 진입한 30대 이하 가구는 8천 가구 정도인데, 5년 전보다 10배 늘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농촌에서 생활하는 '귀촌'과 달리 '귀농'은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만큼 체계적인 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이 호접란만 해도 고부가가치 작물이지만, 키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병윤(20대 농민) : "(왜 농업을 그것도 꽃을?) 일단 이런 난은 계속 수요가 있을 것 같았고 제가 종자개량 분야나 농업 마케팅에도 관심이 있어서 젊은 사람으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난해 30대 농민의 연소득은 5759만원으로 50대 농민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닙니다.

초기 자본이 없고 작물 재배에 실패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귀농 인구가 10명 중 8명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정부 지원은 젊은 귀농 인구 유치에 집중됐고, 영농 창업 지원은 미미했습니다.

싼값에 축사나 농가설비를 빌려줘 귀농 초기비용을 낮춰주는 일본이나, 청년 영농인 지원금과 교육을 늘린 유럽처럼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시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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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09 21:31:04
    • 수정2016-03-09 21: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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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농민의 평균 연령은 66.5세로,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특히 급속한 농촌에서, 젊은이들은 꼭 필요한 인재들인데요,

오늘(9일)은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농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있어 만나봅니다.

신지혜 기자,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시죠.

<리포트>

네, 심야 작업 중인 농가를 찾아왔습니다.

꽃대를 세우고 있는데요,

호접난 재배를 배우는 20대 청년들입니다.

일찌감치 영농 창업을 할 생각으로 한국농수산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인데요.

지난해 농촌에 신규 진입한 30대 이하 가구는 8천 가구 정도인데, 5년 전보다 10배 늘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농촌에서 생활하는 '귀촌'과 달리 '귀농'은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만큼 체계적인 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이 호접란만 해도 고부가가치 작물이지만, 키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병윤(20대 농민) : "(왜 농업을 그것도 꽃을?) 일단 이런 난은 계속 수요가 있을 것 같았고 제가 종자개량 분야나 농업 마케팅에도 관심이 있어서 젊은 사람으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난해 30대 농민의 연소득은 5759만원으로 50대 농민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닙니다.

초기 자본이 없고 작물 재배에 실패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귀농 인구가 10명 중 8명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정부 지원은 젊은 귀농 인구 유치에 집중됐고, 영농 창업 지원은 미미했습니다.

싼값에 축사나 농가설비를 빌려줘 귀농 초기비용을 낮춰주는 일본이나, 청년 영농인 지원금과 교육을 늘린 유럽처럼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시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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