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기고 때리고 방치”…학대 증언 잇따라

입력 2016.03.09 (23:24) 수정 2016.03.1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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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려진 아이는 오랫동안 학대당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증언도 확인됐습니다.

실종 아동과 누나를 굶기거나 때리다 못해 아예 집 밖에서 따로 살게 하면서 방치했다는 충격적인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종 아동이 살았던 원룸 빌라.

평소 큰 소음이 자주 들렸다고 이웃 주민들은 말합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사람 소리는 전혀 안 들리고 그냥 때려 부수는 소리만 하여튼 자주 그랬는데."

실종 아동이 다녔던 아동 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아예 집 밖에서 따로 살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친부와 계모는 빌라 3층에 살고 실종 아동과 누나는 2층에 따로 방을 얻어 살게 했다는 겁니다.

<녹취> 00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새엄마는 3층에 살고 아이들은 2층 따로따로. 같은 건물인데. 애들이 사는 방구석은 완전 돼지우리. 워낙 못 먹다가 가끔 밥을 먹으면 토하고…."

폭행과 학대 흔적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00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매 맞았던 멍 자국, 그런 것들이라든가 계절과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닌다든가. 그런 학대 의심."

아동센터 이후 유치원에 다니던 실종 아동이 2014년 말부터 나오지 않자 센터 측이 연락을 취했지만 상관 말라고 했던 부모.

그런데 아이가 실종된 뒤엔 의심가는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녹취> 00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새엄마가) 울면서 우리 아이를 찾아달라. 이 부모들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대충은 흐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의심이 가죠. 학교하고 센터가 같이 수사를 요청하는 방법으로…."

아동센터 측은 전담 기관 등에 수차례 신고도 했지만 결국 실종될 때까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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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09 23: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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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이는 오랫동안 학대당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증언도 확인됐습니다.

실종 아동과 누나를 굶기거나 때리다 못해 아예 집 밖에서 따로 살게 하면서 방치했다는 충격적인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종 아동이 살았던 원룸 빌라.

평소 큰 소음이 자주 들렸다고 이웃 주민들은 말합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사람 소리는 전혀 안 들리고 그냥 때려 부수는 소리만 하여튼 자주 그랬는데."

실종 아동이 다녔던 아동 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아예 집 밖에서 따로 살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친부와 계모는 빌라 3층에 살고 실종 아동과 누나는 2층에 따로 방을 얻어 살게 했다는 겁니다.

<녹취> 00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새엄마는 3층에 살고 아이들은 2층 따로따로. 같은 건물인데. 애들이 사는 방구석은 완전 돼지우리. 워낙 못 먹다가 가끔 밥을 먹으면 토하고…."

폭행과 학대 흔적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00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매 맞았던 멍 자국, 그런 것들이라든가 계절과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닌다든가. 그런 학대 의심."

아동센터 이후 유치원에 다니던 실종 아동이 2014년 말부터 나오지 않자 센터 측이 연락을 취했지만 상관 말라고 했던 부모.

그런데 아이가 실종된 뒤엔 의심가는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녹취> 00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새엄마가) 울면서 우리 아이를 찾아달라. 이 부모들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대충은 흐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의심이 가죠. 학교하고 센터가 같이 수사를 요청하는 방법으로…."

아동센터 측은 전담 기관 등에 수차례 신고도 했지만 결국 실종될 때까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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