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정말 잘 싸웠다

⊙앵커: 우리나라 축구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월드컵 16강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고개숙인 쓸쓸한 퇴장.
그리고 정확히 1년 후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퇴장.
우리 대표팀의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그것도 베스트 멤버로 나선 프랑스를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은 자신감 있는 플레이는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우리 대표팀이 얻은 가장 큰 수확입니다.
⊙히딩크(축구대표팀 감독): 우리가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해야 되는지를 잘 보여준 한판이었습니다.
⊙기자: 대표팀의 선전에는 그 동안 다져온 강한 체력이 밑바탕이 됐습니다.
전후반 내내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하고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은 뛰어난 체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비밀훈련까지 해가며 다듬은 세트플레이도 결실을 맺었습니다.
잉글랜드전 코너킥 득점에 이어 오늘은 히딩크 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프리킥에서 골네트를 흔들었습니다.
높아진 골 결정력은 달라진 대표팀 모습의 결정체였습니다.
전반 단 두 개의 슈팅에 두 골.
올초 골드컵에서 무려 56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고작 3골에 그쳤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르메르(프랑스 대표팀 감독): 한국 선수들의 패기에 놀랐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제대로 준비시킨 것 같습니다.
⊙기자: 확실히 달라지고 강해진 한국축구, 월드컵 16강은 이제 더 이상 꿈만은 아닙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