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신원영 군 행방은?”…실종 21일째

입력 2016.03.11 (12:22) 수정 2016.03.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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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살 신원영 군이 계모에게 버려져 실종된 지 오늘로 21일쨉니다.

경찰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해 수색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아직까지 원영 군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살 신원영 군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초등학교 입학식이 열린 지난 2일입니다.

입학식에 왔어야 할 원영 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학교는 지난 4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일 자택 인근 호텔에서 신 씨 부부를 체포했습니다.

계모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을 학대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밥을 주지 않고, 베란다에 가두는가 하면 1주일에 서너 차례씩 때렸다는 겁니다.

계모 김 씨는 원영 군의 행방에 대해선 지난달 20일 길에 버리고 돌아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박덕순(형사과장/경기 평택경찰서) : "남편이 출근한 이후에 나와서 데리고 다니다 불특정 장소에서 자기가 빠른 걸음으로 집에 들어왔다고.."

하지만 김 씨는 정확한 장소에 대해선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원영 군 남매를 잠시 보살폈던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는 원영 군 부모의 아동 학대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 평택 00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중간에 어떻게 하다가 씻기게 된 상황이었어요. 씻기는 과정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고.."

원영 군의 아버지는 아동센터를 찾아와 양육이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평택 00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엔 아이들 못 키우겠다고 했어요. 계모하고 사이가 안 좋아서 계모는 아이들을 키우기 싫다고 그러고……."

경찰은 원영군이 실종된 지난달 20일 계모 김씨가 원영군을 데리고, 자택을 벗어나 바다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지역 주변을 집중 수색하고 있지만 원영군의 행방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염건령 선임위원(한국범죄학연구소) : "아이는 종적을 감췄기 때문에 그 아이를 어디서 살해 내지는 또는 죽음에 이르게 한 이후에 유기하지 않았느냐로 추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경찰은 구속된 계모 김 씨와 아버지 신 씨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한 뒤, 결과를 심층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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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신원영 군 행방은?”…실종 21일째
    • 입력 2016-03-11 12:24:40
    • 수정2016-03-11 13:10:34
    뉴스 12
<앵커 멘트>

7살 신원영 군이 계모에게 버려져 실종된 지 오늘로 21일쨉니다.

경찰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해 수색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아직까지 원영 군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살 신원영 군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초등학교 입학식이 열린 지난 2일입니다.

입학식에 왔어야 할 원영 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학교는 지난 4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일 자택 인근 호텔에서 신 씨 부부를 체포했습니다.

계모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을 학대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밥을 주지 않고, 베란다에 가두는가 하면 1주일에 서너 차례씩 때렸다는 겁니다.

계모 김 씨는 원영 군의 행방에 대해선 지난달 20일 길에 버리고 돌아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박덕순(형사과장/경기 평택경찰서) : "남편이 출근한 이후에 나와서 데리고 다니다 불특정 장소에서 자기가 빠른 걸음으로 집에 들어왔다고.."

하지만 김 씨는 정확한 장소에 대해선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원영 군 남매를 잠시 보살폈던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는 원영 군 부모의 아동 학대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 평택 00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중간에 어떻게 하다가 씻기게 된 상황이었어요. 씻기는 과정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고.."

원영 군의 아버지는 아동센터를 찾아와 양육이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평택 00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엔 아이들 못 키우겠다고 했어요. 계모하고 사이가 안 좋아서 계모는 아이들을 키우기 싫다고 그러고……."

경찰은 원영군이 실종된 지난달 20일 계모 김씨가 원영군을 데리고, 자택을 벗어나 바다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지역 주변을 집중 수색하고 있지만 원영군의 행방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염건령 선임위원(한국범죄학연구소) : "아이는 종적을 감췄기 때문에 그 아이를 어디서 살해 내지는 또는 죽음에 이르게 한 이후에 유기하지 않았느냐로 추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경찰은 구속된 계모 김 씨와 아버지 신 씨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한 뒤, 결과를 심층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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