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티격태격] 이세돌 한번은 이길 수 있을까?

입력 2016.03.11 (21:53) 수정 2016.03.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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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은 이제 이세돌 9단이 한판이라도 이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애초에 인간이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다는 비관론과 함께 이세돌이라면 1승은 가능하다는 긍정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국이 열리기 전, 바둑계는 이세돌의 완승을 확신했지만 과학계에서는 알파고의 5대 0 승리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연산능력을 지닌 알파고가 학습능력까지 갖췄다는 것이 어느 정도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과학계는 파악하고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김진호(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 "그 전에 (알파고가) 5대 0으로 이긴다고 예상했는데요, (구글 측이)도전할 때는 이미 검증이 다 돼서 우리는 확인 다 했어, 우리 자신있어. 그런 상태에서 도전한 거죠."

2번의 대국을 통해 알파고의 실체를 본 국내 바둑 고수들마저 비관적으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양재호(프로 9단) :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정체를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라서 우왕좌왕 하는 느낌입니다."

반론도 있습니다.

이세돌이 초반에 확실한 승부수를 띄운다면 희망은 있다는 분석입니다.

바둑판에 놓을 수 있는 최다 돌의 수는 361개.

반상에 돌이 많이 깔릴수록 알파고가 계산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줄어들기때문에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초반에 확실히 제압해야한다는 계산입니다.

또,지난 두번의 대국에서 부담감이 커 이세돌다운 바둑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도 반격을 기대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상(프로 9단) : "이세돌은 아직 100%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고 3국부터 반격을 기대한다."

'인공지능의 도전'으로 이름 붙여진 세기의 대결은 이젠 인류대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도전해야하는 형국으로 뒤바뀌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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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11 21:55:50
    • 수정2016-03-11 2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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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은 이제 이세돌 9단이 한판이라도 이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애초에 인간이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다는 비관론과 함께 이세돌이라면 1승은 가능하다는 긍정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국이 열리기 전, 바둑계는 이세돌의 완승을 확신했지만 과학계에서는 알파고의 5대 0 승리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연산능력을 지닌 알파고가 학습능력까지 갖췄다는 것이 어느 정도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과학계는 파악하고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김진호(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 "그 전에 (알파고가) 5대 0으로 이긴다고 예상했는데요, (구글 측이)도전할 때는 이미 검증이 다 돼서 우리는 확인 다 했어, 우리 자신있어. 그런 상태에서 도전한 거죠." 2번의 대국을 통해 알파고의 실체를 본 국내 바둑 고수들마저 비관적으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양재호(프로 9단) :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정체를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라서 우왕좌왕 하는 느낌입니다." 반론도 있습니다. 이세돌이 초반에 확실한 승부수를 띄운다면 희망은 있다는 분석입니다. 바둑판에 놓을 수 있는 최다 돌의 수는 361개. 반상에 돌이 많이 깔릴수록 알파고가 계산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줄어들기때문에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초반에 확실히 제압해야한다는 계산입니다. 또,지난 두번의 대국에서 부담감이 커 이세돌다운 바둑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도 반격을 기대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상(프로 9단) : "이세돌은 아직 100%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고 3국부터 반격을 기대한다." '인공지능의 도전'으로 이름 붙여진 세기의 대결은 이젠 인류대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도전해야하는 형국으로 뒤바뀌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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