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 입원으로 25억 ‘꿀꺽’…일가족 11명 적발

입력 2016.03.14 (19:19) 수정 2016.03.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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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년간 병원 수십 곳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수십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친인척 1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관절염이나 위궤양 등 통원치료가 가능한데도 입원하는가 하면, 같은 병원에 4명이 동시에 입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1살 전 모 씨가 입원했던 광주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지난 2006년 관절염을 이유로 입원했는데, 두 동생과 가족들도 3년 동안 52차례나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위궤양이나 협심증, 무릎 관절 등 통원치료가 가능한 질병이었지만 억지로 입원을 한 겁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그냥 가세요'라고 했을 때 당신은 적극적인 치료를 안 했다고 진료 거부라고 해버릴 수도 있단 말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6년부터 8년간 전 씨 세자매 등 가족 11명이 29개 병원에 입원한 기간은 7천일이 넘습니다.

15개 보험사로부터 타낸 보험금은 25억 원이나 됩니다.

전 씨 세자매의 가족들은 생명보험은 보험금 중복지급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범죄에 악용해왔습니다.

<녹취> 홍종식(광주 광산경찰서 지능팀장) : "B씨 가족이 퇴원을 하면 C씨 가족이 들어오고, 어떨 때는 동반해서 같이 입원을 하고, 또 동반해서 같이 나가서 외식도 하고..."

이들의 범행은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전 씨 등 일가족 11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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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꾀병 입원으로 25억 ‘꿀꺽’…일가족 11명 적발
    • 입력 2016-03-14 19:20:42
    • 수정2016-03-14 19:36:45
    뉴스 7
<앵커 멘트>

8년간 병원 수십 곳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수십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친인척 1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관절염이나 위궤양 등 통원치료가 가능한데도 입원하는가 하면, 같은 병원에 4명이 동시에 입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1살 전 모 씨가 입원했던 광주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지난 2006년 관절염을 이유로 입원했는데, 두 동생과 가족들도 3년 동안 52차례나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위궤양이나 협심증, 무릎 관절 등 통원치료가 가능한 질병이었지만 억지로 입원을 한 겁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그냥 가세요'라고 했을 때 당신은 적극적인 치료를 안 했다고 진료 거부라고 해버릴 수도 있단 말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6년부터 8년간 전 씨 세자매 등 가족 11명이 29개 병원에 입원한 기간은 7천일이 넘습니다.

15개 보험사로부터 타낸 보험금은 25억 원이나 됩니다.

전 씨 세자매의 가족들은 생명보험은 보험금 중복지급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범죄에 악용해왔습니다.

<녹취> 홍종식(광주 광산경찰서 지능팀장) : "B씨 가족이 퇴원을 하면 C씨 가족이 들어오고, 어떨 때는 동반해서 같이 입원을 하고, 또 동반해서 같이 나가서 외식도 하고..."

이들의 범행은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전 씨 등 일가족 11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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