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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창고서 시작한 구글…18년만 세계 호령
입력 2016.03.14 (21:19) 수정 2016.03.14 (22:2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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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 깜짝 방한한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입니다.

1998년, 브린이 친구 래리 페이지와 함께 구글을 창업한 곳은 한 허름한 창고였습니다.

채 20년이 안 된 지금, 구글은 애플과 시가 총액 1,2위를 다투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회사 이름 '구글'은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에서 착안했다는데요.

세상의 모든 정보를 담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구글이 꿈꾸는 세상, 과연 어떤 것일까요?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구글, 빅브라더 꿈꾸나? ▼

<리포트>

구글이 2013년 시작한 전 세계 인터넷 연결 프로젝트입니다.

하늘에 와이파이 장치가 달린 풍선 수천 개를 띄워 전 세계 외딴 곳까지 빠짐없이 인터넷을 연결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 이미지도 개선하고 잠재적인 고객도 확보하는 1석2조의 전략입니다.

<녹취> 래리 페이지(구글 공동 창업자) : "휴대폰 기지국이 하늘에 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이 세계 어디서나 작동한다고 하면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많이 바꾸겠습니까."

검색 회사에서 출발한 구글은 2000년 이후 막대한 투자를 통해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수합병한 회사만 100개가 넘습니다.

유튜브와 모토롤라 등 대부분 IT관련 기업이지만 우주와 무인자동차, 의료 분야 등 새로운 영역에도 꾸준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이런 광범위한 사업 확장을 놓고 정보 독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훈(교수/경희사이버대학교) : "그런(정보 독식) 문제가 부상하게 되면 각 국가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규제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다양한 미래 성장 분야에서 구글의 독주를 막을만한 견제 상대가 없다는 점도 우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 세계 인공지능 과학자 절반 이상 구글 소속 ▼

<기자 멘트>

미국에 본사를 둔 구글은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선호하는 직장이죠?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알파고 관련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 논문의 공동 저자가 22명이나 되는데, 일리야 서츠케버, 아자 황 등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로 모두 구글 소속입니다.

2013년 구글이 영입한 제프리 힌튼 교수, 인공 지능의 핵심인 '딥 러닝'의 창시자인데요.

구글은 힌튼 교수 등 전 세계 인재들을 잇달아 영입해 최고의 인공지능 연구팀을 꾸렸습니다.

전 세계 인공지능 전문가 절반이 구글에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구글은 관련 업체를 사들이는 데도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지난 2014년, 창업한 지 2년밖에 안된 알파고 제작사 '딥 마인드'를 4천억 원에 인수했고, 이후 이미지 인식이나 언어 이해 분야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을 잇달아 사들였습니다.

인공지능 연구가 생소했던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구글이 투자한 돈은 모두 33조 원.

이런 과감한 투자 덕분에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한발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우리 정부도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연구 개발의 토양이 부족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알파고 충격에 부랴부랴 정부 대책…연구는 불모지 ▼

<리포트>

발음이 다소 불명확해도 사람의 말을 알아듣을수 있는 전자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회의가 진행중입니다.

<녹취> ○○전자 연구원 : "핸드폰을 꺼내지 않고서도 빠르게 하고 싶은 사용자일거란 말이야."

현재 인공지능 연구 흐름은 크게 두가지.

서로 다른 모양의 고양이를 보여줘도 고양인지 판단하도록 하는 연구와 컴퓨터 수천개의 판단을 한데 모아서 결론을 내리는 흐름입니다.

알파고는 여기에 해당하지만 우리의 주력은 이 분야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연구하려면 기초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협업이 필요한데 우리는 아직 이런 시스템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과학기술 정책 종사자(음성변조) : "키워드가 나오게 되면 연구자나 정부에서 갑자기 우르르 몰려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1년 하다가 또 새로운 아이템 나오면 그걸로 넘어가고.."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도 인공지능 연구에 한해 2백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관섭(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기술의 응용과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서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융합연구 시스템과 전문인력의 육성인데 정부 대책에는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기업체 연구원(음성변조) : "예전부터 학계에서 대두해 10년 전부터 나왔던 건데 이제야 부랴부랴 대책 내놓고 어떻게 할 거냐..."

임기응변식 대처가 아니라 인공지능 연구의 큰 그림을 보는 정부 대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이슈&뉴스] 창고서 시작한 구글…18년만 세계 호령
    • 입력 2016-03-14 21:20:52
    • 수정2016-03-14 22:22:26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12일 깜짝 방한한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입니다.

1998년, 브린이 친구 래리 페이지와 함께 구글을 창업한 곳은 한 허름한 창고였습니다.

채 20년이 안 된 지금, 구글은 애플과 시가 총액 1,2위를 다투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회사 이름 '구글'은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에서 착안했다는데요.

세상의 모든 정보를 담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구글이 꿈꾸는 세상, 과연 어떤 것일까요?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구글, 빅브라더 꿈꾸나? ▼

<리포트>

구글이 2013년 시작한 전 세계 인터넷 연결 프로젝트입니다.

하늘에 와이파이 장치가 달린 풍선 수천 개를 띄워 전 세계 외딴 곳까지 빠짐없이 인터넷을 연결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 이미지도 개선하고 잠재적인 고객도 확보하는 1석2조의 전략입니다.

<녹취> 래리 페이지(구글 공동 창업자) : "휴대폰 기지국이 하늘에 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이 세계 어디서나 작동한다고 하면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많이 바꾸겠습니까."

검색 회사에서 출발한 구글은 2000년 이후 막대한 투자를 통해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수합병한 회사만 100개가 넘습니다.

유튜브와 모토롤라 등 대부분 IT관련 기업이지만 우주와 무인자동차, 의료 분야 등 새로운 영역에도 꾸준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이런 광범위한 사업 확장을 놓고 정보 독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훈(교수/경희사이버대학교) : "그런(정보 독식) 문제가 부상하게 되면 각 국가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규제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다양한 미래 성장 분야에서 구글의 독주를 막을만한 견제 상대가 없다는 점도 우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 세계 인공지능 과학자 절반 이상 구글 소속 ▼

<기자 멘트>

미국에 본사를 둔 구글은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선호하는 직장이죠?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알파고 관련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 논문의 공동 저자가 22명이나 되는데, 일리야 서츠케버, 아자 황 등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로 모두 구글 소속입니다.

2013년 구글이 영입한 제프리 힌튼 교수, 인공 지능의 핵심인 '딥 러닝'의 창시자인데요.

구글은 힌튼 교수 등 전 세계 인재들을 잇달아 영입해 최고의 인공지능 연구팀을 꾸렸습니다.

전 세계 인공지능 전문가 절반이 구글에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구글은 관련 업체를 사들이는 데도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지난 2014년, 창업한 지 2년밖에 안된 알파고 제작사 '딥 마인드'를 4천억 원에 인수했고, 이후 이미지 인식이나 언어 이해 분야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을 잇달아 사들였습니다.

인공지능 연구가 생소했던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구글이 투자한 돈은 모두 33조 원.

이런 과감한 투자 덕분에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한발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우리 정부도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연구 개발의 토양이 부족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알파고 충격에 부랴부랴 정부 대책…연구는 불모지 ▼

<리포트>

발음이 다소 불명확해도 사람의 말을 알아듣을수 있는 전자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회의가 진행중입니다.

<녹취> ○○전자 연구원 : "핸드폰을 꺼내지 않고서도 빠르게 하고 싶은 사용자일거란 말이야."

현재 인공지능 연구 흐름은 크게 두가지.

서로 다른 모양의 고양이를 보여줘도 고양인지 판단하도록 하는 연구와 컴퓨터 수천개의 판단을 한데 모아서 결론을 내리는 흐름입니다.

알파고는 여기에 해당하지만 우리의 주력은 이 분야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연구하려면 기초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협업이 필요한데 우리는 아직 이런 시스템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과학기술 정책 종사자(음성변조) : "키워드가 나오게 되면 연구자나 정부에서 갑자기 우르르 몰려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1년 하다가 또 새로운 아이템 나오면 그걸로 넘어가고.."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도 인공지능 연구에 한해 2백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관섭(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기술의 응용과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서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융합연구 시스템과 전문인력의 육성인데 정부 대책에는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기업체 연구원(음성변조) : "예전부터 학계에서 대두해 10년 전부터 나왔던 건데 이제야 부랴부랴 대책 내놓고 어떻게 할 거냐..."

임기응변식 대처가 아니라 인공지능 연구의 큰 그림을 보는 정부 대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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