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이세돌이 흑을 선택한 이유는?

입력 2016.03.15 (06:32) 수정 2016.03.1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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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마지막 5국에서 흑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대국은 덤이 일곱집 반인 중국식이어서 백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인데, 흑을 잡겠다고 자청한 이세돌 9단의 의도와 전략은 무엇인지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기사] ☞ 이세돌 vs 알파고, 오늘 마지막 5국 전략은?

<리포트>

15년 이상 세계 정상권의 기사로 군림하고 있는 이세돌 9단의 흑백 승률은 엇비슷합니다.

예선을 제외하고 본선 이상의 승률을 조사한 결과 흑이 69%, 백으로는 67%였습니다.

흑백 어떤 돌로도 승률이 높고 특별히 선호하는 돌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국은 덤이 일곱집 반인 중국식, 따라서 두터운 백이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이세돌은 5국에서 흑을 자청했습니다.

지더라도 인간 대표로서 자존심을 걸고 진정한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프로 기사) :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 흑으로 이겨보고 싶어요. 흑으로 이기는 게 더 값어치가 있어서 해보고 싶어요."

전문가들은 흑번일 경우 초반 포석에서 유리한 형세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정상(9단/KBS 바둑 해설위원) : "이세돌 9단이 두텁고 알파고의 바둑이 엷어진다면 알파고가 실수할 확률이 높아 지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전략을 짜야..."

중반 이후에는 이세돌 특유의 전투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3국 당시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지만 하변을 혼돈으로 몰고간 수.

4국 78같은 묘수를 통해 알파고를 압박한다면 2연승의 가능성은 눞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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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대국’ 이세돌이 흑을 선택한 이유는?
    • 입력 2016-03-15 06:34:14
    • 수정2016-03-15 06: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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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마지막 5국에서 흑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대국은 덤이 일곱집 반인 중국식이어서 백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인데, 흑을 잡겠다고 자청한 이세돌 9단의 의도와 전략은 무엇인지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기사] ☞ 이세돌 vs 알파고, 오늘 마지막 5국 전략은? <리포트> 15년 이상 세계 정상권의 기사로 군림하고 있는 이세돌 9단의 흑백 승률은 엇비슷합니다. 예선을 제외하고 본선 이상의 승률을 조사한 결과 흑이 69%, 백으로는 67%였습니다. 흑백 어떤 돌로도 승률이 높고 특별히 선호하는 돌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국은 덤이 일곱집 반인 중국식, 따라서 두터운 백이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이세돌은 5국에서 흑을 자청했습니다. 지더라도 인간 대표로서 자존심을 걸고 진정한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프로 기사) :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 흑으로 이겨보고 싶어요. 흑으로 이기는 게 더 값어치가 있어서 해보고 싶어요." 전문가들은 흑번일 경우 초반 포석에서 유리한 형세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정상(9단/KBS 바둑 해설위원) : "이세돌 9단이 두텁고 알파고의 바둑이 엷어진다면 알파고가 실수할 확률이 높아 지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전략을 짜야..." 중반 이후에는 이세돌 특유의 전투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3국 당시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지만 하변을 혼돈으로 몰고간 수. 4국 78같은 묘수를 통해 알파고를 압박한다면 2연승의 가능성은 눞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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