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제재 맞서 ‘70일 전투 성과’ 자화자찬

입력 2016.03.15 (06:37) 수정 2016.03.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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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같은 고강도 압박에 대해 북한은 군사적 위협과 내부 결속으로 맞서고 있는데요.

특히 70일 전투 돌입 20일 만에 벌써부터 각 분야가 생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속도전은 결국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져 조만간 고비를 맞을 거란 분석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랙터 수백 대가 경제선동 차량을 선두로 일제히 들녘으로 향합니다.

영농철을 맞아 농업 생산량을 올리자며 진행한 이른바 '트랙터 출정식'입니다.

<인터뷰> 김정덕(협동농장경영위원회 과장) : "농촌 기계화 초병들이 자력 자강의 정신을 높이 발휘해서 준비 사업에 있어서 열의가 대단히 높고 성과가 이룩된 것이 많습니다."

5월 당 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를 시작한 지 불과 20여일.

하지만 벌써부터 북한매체들은 제철소와 탄광, 발전소 등 주요 분야의 생산량이 목표치를 최대 2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허학섭(재령광산 기사장) : "70일 전투 계획은 방대하지만 우리는 기계공들의 정신력을 총 폭발시켜 매일 쇳돌 생산 계획을 135% 이상 넘쳐 수행하고 있습니다."

고강도 제재와 압박에 맞서 보란 듯이 성과를 내세우며 속도전을 독려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무리한 인력 동원에, 특정 산업에 편중된 속도전은 결국,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거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건설분야 등 특수 목적에 집중하게 되면 농업을 비롯한 주민 생활과 관련한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는 북한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특히 유엔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고, 춘궁기가 겹치는 4, 5월이 고비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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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유엔 제재 맞서 ‘70일 전투 성과’ 자화자찬
    • 입력 2016-03-15 06:40:09
    • 수정2016-03-15 08:40: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 같은 고강도 압박에 대해 북한은 군사적 위협과 내부 결속으로 맞서고 있는데요.

특히 70일 전투 돌입 20일 만에 벌써부터 각 분야가 생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속도전은 결국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져 조만간 고비를 맞을 거란 분석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랙터 수백 대가 경제선동 차량을 선두로 일제히 들녘으로 향합니다.

영농철을 맞아 농업 생산량을 올리자며 진행한 이른바 '트랙터 출정식'입니다.

<인터뷰> 김정덕(협동농장경영위원회 과장) : "농촌 기계화 초병들이 자력 자강의 정신을 높이 발휘해서 준비 사업에 있어서 열의가 대단히 높고 성과가 이룩된 것이 많습니다."

5월 당 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를 시작한 지 불과 20여일.

하지만 벌써부터 북한매체들은 제철소와 탄광, 발전소 등 주요 분야의 생산량이 목표치를 최대 2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허학섭(재령광산 기사장) : "70일 전투 계획은 방대하지만 우리는 기계공들의 정신력을 총 폭발시켜 매일 쇳돌 생산 계획을 135% 이상 넘쳐 수행하고 있습니다."

고강도 제재와 압박에 맞서 보란 듯이 성과를 내세우며 속도전을 독려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무리한 인력 동원에, 특정 산업에 편중된 속도전은 결국,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거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건설분야 등 특수 목적에 집중하게 되면 농업을 비롯한 주민 생활과 관련한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는 북한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특히 유엔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고, 춘궁기가 겹치는 4, 5월이 고비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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