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북 선박 3척, 남포항 정박 확인…대부분 ‘오리무중’

입력 2016.03.17 (17:32) 수정 2016.03.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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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국적 위장 북한 선박 ‘제지’ 없이 우리 영해 통과

유엔 안보리의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선박 일부가 남포항으로 돌아가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제재 대상인 31척 선박 중 20여 척의 현재 위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연관기사] ☞ [뉴스9] ‘남포항 체류’ 北 선박…영해 진입 의도는?

KBS가 선박 위치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선박 31척 가운데 회령, 미림, 세포호 등 모두 3척이 현재 남포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포항에 정박 중인 회령, 미림, 세포호의 위치 (자료: 마린트래픽, www.marinefraffic.com)현재 남포항에 정박 중인 회령, 미림, 세포호의 위치 (자료: 마린트래픽, www.marinefraffic.com)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선박 '세포'호. (자료: 마린트래픽)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선박 '세포'호. (자료: 마린트래픽)


마찬가지로 제재 선박인 그랜드 카로호와 골드스타 3호는 중국 란샨항과 홍콩 앞바다에 떠 있고, 희천호는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으며 오리온스타는 한국 서해 상에서 남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진텅호는 지난 6일 필리핀 정부에 의해 몰수된 상태다. 이처럼 제재 선박 31척 가운데 현재 위치가 확인되는 것은 이렇게 8척뿐이다.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중 상당수는 제3국에 선박을 등록해 국적을 바꾸는 '편의치적' 제도를 통해 국제사회 감시망을 피해왔다. 각각 캄보디아와 몽골, 시에라리온 국적인 제재 선박 '그랜드 카로'와 '오리온 스타', '진텅'호. (사진 마린 트래픽)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중 상당수는 제3국에 선박을 등록해 국적을 바꾸는 '편의치적' 제도를 통해 국제사회 감시망을 피해왔다. 각각 캄보디아와 몽골, 시에라리온 국적인 제재 선박 '그랜드 카로'와 '오리온 스타', '진텅'호. (사진 마린 트래픽)


앞서 청봉과 에버브라이트88, JH86, 진타1, 오리온스타(리치오션), 라남2, 사우스힐5호 등 북한의 제재 선박 7척은 지난 3일과 4일을 마지막으로 위치가 포착된 뒤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당시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방송은 이 시기가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고 필리핀 정부가 진텅호 수색을 실시하던 때와 겹친다며 선박들이 선박자동식별 장치(AIS)를 끄고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또 제재 선박과는 별개로 최근 위치 파악이 어려웠던 북한 선박의 상당수가 남포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바로가기]☞ 미국의 소리 방송

방송은 오늘 새벽 1시 기준 남포항에 선박 29척이 정박 중이고 이 가운데 회령, 미림, 세포호 등 3척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마린 트래픽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를 의식해 선박들에 AIS를 다시 켜도록 했거나, 항구에 설치된 AIS 수신기를 활성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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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제재’ 북 선박 3척, 남포항 정박 확인…대부분 ‘오리무중’
    • 입력 2016-03-17 17:32:19
    • 수정2016-03-17 2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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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국적 위장 북한 선박 ‘제지’ 없이 우리 영해 통과

유엔 안보리의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선박 일부가 남포항으로 돌아가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제재 대상인 31척 선박 중 20여 척의 현재 위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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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선박 위치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선박 31척 가운데 회령, 미림, 세포호 등 모두 3척이 현재 남포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포항에 정박 중인 회령, 미림, 세포호의 위치 (자료: 마린트래픽, www.marinefraffic.com)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선박 '세포'호. (자료: 마린트래픽)

마찬가지로 제재 선박인 그랜드 카로호와 골드스타 3호는 중국 란샨항과 홍콩 앞바다에 떠 있고, 희천호는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으며 오리온스타는 한국 서해 상에서 남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진텅호는 지난 6일 필리핀 정부에 의해 몰수된 상태다. 이처럼 제재 선박 31척 가운데 현재 위치가 확인되는 것은 이렇게 8척뿐이다.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중 상당수는 제3국에 선박을 등록해 국적을 바꾸는 '편의치적' 제도를 통해 국제사회 감시망을 피해왔다. 각각 캄보디아와 몽골, 시에라리온 국적인 제재 선박 '그랜드 카로'와 '오리온 스타', '진텅'호. (사진 마린 트래픽)

앞서 청봉과 에버브라이트88, JH86, 진타1, 오리온스타(리치오션), 라남2, 사우스힐5호 등 북한의 제재 선박 7척은 지난 3일과 4일을 마지막으로 위치가 포착된 뒤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당시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방송은 이 시기가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고 필리핀 정부가 진텅호 수색을 실시하던 때와 겹친다며 선박들이 선박자동식별 장치(AIS)를 끄고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또 제재 선박과는 별개로 최근 위치 파악이 어려웠던 북한 선박의 상당수가 남포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바로가기]☞ 미국의 소리 방송

방송은 오늘 새벽 1시 기준 남포항에 선박 29척이 정박 중이고 이 가운데 회령, 미림, 세포호 등 3척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마린 트래픽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를 의식해 선박들에 AIS를 다시 켜도록 했거나, 항구에 설치된 AIS 수신기를 활성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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