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기사] 저성장시대 행복 리포트

입력 2016.03.20 (17:33) 수정 2016.03.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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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요즘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끼십니까?

행복은 매우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관념이지만, 사회, 경제적 여건과 무관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나 정도는 어떨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저성장 시대, 한국인의 행복도를 짚어본 한국일보 기사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한국일보(1.18.) : “지난 40년간 한국인은 부유해졌다. 하지만 행복하다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전형적인 ‘성장과 행복의 역설’이다.”

한국일보가 최근 2주에 걸쳐 연재한 ‘저성장시대 행복리포트’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인터뷰> 채지은(한국일보 기자) : “1인당 국민 개인 소득이 3만 불에 육박할 정도로 지금 경제는 굉장히 성장했는데, 그렇다면 국민들은 그만큼 행복해졌느냐. 불행하다는 아우성이 좀 많았고, 뭐 ‘수저 계급론’이나 ‘헬 조선’ 같은 자조적인 말들이 굉장히 지난해에 유행을 했잖아요. 그런 것들의 배경이 어디서 오느냐, 그거를 취재하기 위해서 행복이라는 좀 거대 담론에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취재팀은 우리나라의 행복도를 보다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4개국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녹취> 한국일보(1.18.) : “한국과 일본, 덴마크, 브라질 4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일보의 국제비교 조사 결과 한국인은 46.8%만 행복하다고 답했다.”

특히 비교 대상인 세 나라와 달리 60대 이상 세대의 행복도가 매우 낮았다.

<녹취> 한국일보(1.18.) : “한국의 60대 이상 세대 행복도는 평균 5.6. 20대의 경우 6.3점으로 가장 높았고, 30·40대 6.1, 50대 5.7로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이 떨어졌다.”

<인터뷰> 채지은(한국일보 기자) : “행복감은 청년층에서 좀 높았다가 한참 일하고 스트레스 받을 시기에 좀 낮아졌다가 다시 좀 경제적인 여유와 어떤 삶의 여유가 생기는 노년층에서 다시 증가하는 U자형을 띠는 게 보통인데요. 우리나라는 공적 연금이나 사회적인 지원이 좀 미비하기 때문에 이제 60세 이상에서도 스스로의 삶을 꾸려 나가야 된다는 부담감이 상당히 큰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에 비해 20대의 행복도는 덴마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녹취> 한국일보(1.18.) : “20대 행복감은 보편적으로 높은 경향을 띤다. 어떤 세대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연령층으로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는 절반 이상이 부모를 꼽았다.

<녹취> 한국일보 발췌(1.18.) : “일본, 브라질, 덴마크와 비교하면 부모 의존도가 확연히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 채지은(한국일보 기자) : “이십대가 부모한테 의존한다는 거는 정서적인 지원을 받는다는 측면에서는 좀 바람직한 것도 있으나 그 한참 작년에 유행했던 수저 계급론처럼 부모의 경제력이나 어떤 지원을 고스란히 가져간다는 측면에서 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취재팀은 미국, 중국, 일본과의 SNS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이 경직된 행복 관념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녹취> 한국일보(1.25.) : “한국은 4개국 가운데서도 행복 연관어가 가장 적다. 최근 유행을 반영하듯 ‘먹다’가 행복 연관어로 등장했지만 행복감이 다른 나라에 비해 획일적이고 제한적이다.”

<인터뷰> 유홍식(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점점 각박해져가는 사회 현실에 대해서 암울한 사실만을 나열하지 않고 다각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4개국 간 설문조사, 국제 비교, 빅데이터 분석, 현지 취재, 전문가에 대한 좌담과 인터뷰..입체적인 조명이 높이 평가됐습니다.”

<인터뷰> 채지은(한국일보 기자) : “결국 행복이라는 거는 주관적인 감정이고 사람과의 어떤 관계에서 오는 부분이 가장 크기 때문에 내가 남을 도와줄 수 있느냐, 그리고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선뜻 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느냐 그 부분이 굉장히 좀 행복감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요. 정서적인 부분이 결국에 행복과 가장 밀접하고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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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이기사] 저성장시대 행복 리포트
    • 입력 2016-03-20 15:49:10
    • 수정2016-03-20 17: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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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요즘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끼십니까?

행복은 매우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관념이지만, 사회, 경제적 여건과 무관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나 정도는 어떨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저성장 시대, 한국인의 행복도를 짚어본 한국일보 기사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한국일보(1.18.) : “지난 40년간 한국인은 부유해졌다. 하지만 행복하다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전형적인 ‘성장과 행복의 역설’이다.”

한국일보가 최근 2주에 걸쳐 연재한 ‘저성장시대 행복리포트’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인터뷰> 채지은(한국일보 기자) : “1인당 국민 개인 소득이 3만 불에 육박할 정도로 지금 경제는 굉장히 성장했는데, 그렇다면 국민들은 그만큼 행복해졌느냐. 불행하다는 아우성이 좀 많았고, 뭐 ‘수저 계급론’이나 ‘헬 조선’ 같은 자조적인 말들이 굉장히 지난해에 유행을 했잖아요. 그런 것들의 배경이 어디서 오느냐, 그거를 취재하기 위해서 행복이라는 좀 거대 담론에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취재팀은 우리나라의 행복도를 보다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4개국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녹취> 한국일보(1.18.) : “한국과 일본, 덴마크, 브라질 4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일보의 국제비교 조사 결과 한국인은 46.8%만 행복하다고 답했다.”

특히 비교 대상인 세 나라와 달리 60대 이상 세대의 행복도가 매우 낮았다.

<녹취> 한국일보(1.18.) : “한국의 60대 이상 세대 행복도는 평균 5.6. 20대의 경우 6.3점으로 가장 높았고, 30·40대 6.1, 50대 5.7로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이 떨어졌다.”

<인터뷰> 채지은(한국일보 기자) : “행복감은 청년층에서 좀 높았다가 한참 일하고 스트레스 받을 시기에 좀 낮아졌다가 다시 좀 경제적인 여유와 어떤 삶의 여유가 생기는 노년층에서 다시 증가하는 U자형을 띠는 게 보통인데요. 우리나라는 공적 연금이나 사회적인 지원이 좀 미비하기 때문에 이제 60세 이상에서도 스스로의 삶을 꾸려 나가야 된다는 부담감이 상당히 큰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에 비해 20대의 행복도는 덴마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녹취> 한국일보(1.18.) : “20대 행복감은 보편적으로 높은 경향을 띤다. 어떤 세대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연령층으로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는 절반 이상이 부모를 꼽았다.

<녹취> 한국일보 발췌(1.18.) : “일본, 브라질, 덴마크와 비교하면 부모 의존도가 확연히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 채지은(한국일보 기자) : “이십대가 부모한테 의존한다는 거는 정서적인 지원을 받는다는 측면에서는 좀 바람직한 것도 있으나 그 한참 작년에 유행했던 수저 계급론처럼 부모의 경제력이나 어떤 지원을 고스란히 가져간다는 측면에서 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취재팀은 미국, 중국, 일본과의 SNS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이 경직된 행복 관념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녹취> 한국일보(1.25.) : “한국은 4개국 가운데서도 행복 연관어가 가장 적다. 최근 유행을 반영하듯 ‘먹다’가 행복 연관어로 등장했지만 행복감이 다른 나라에 비해 획일적이고 제한적이다.”

<인터뷰> 유홍식(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점점 각박해져가는 사회 현실에 대해서 암울한 사실만을 나열하지 않고 다각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4개국 간 설문조사, 국제 비교, 빅데이터 분석, 현지 취재, 전문가에 대한 좌담과 인터뷰..입체적인 조명이 높이 평가됐습니다.”

<인터뷰> 채지은(한국일보 기자) : “결국 행복이라는 거는 주관적인 감정이고 사람과의 어떤 관계에서 오는 부분이 가장 크기 때문에 내가 남을 도와줄 수 있느냐, 그리고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선뜻 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느냐 그 부분이 굉장히 좀 행복감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요. 정서적인 부분이 결국에 행복과 가장 밀접하고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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