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서 ‘물 고문’ 학대…숨진 뒤 베란다 방치

입력 2016.03.20 (21:18) 수정 2016.03.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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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살 안모 양 학대 사망사건과 관련한 경찰 조사에서 물이 가득찬 욕조에서 친어머니에의해 학대받다 숨졌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안 양은 숨진 뒤에도 이틀 가량 베란다에 방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시 4살이던 안모 양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친어머니의 학대였다는 추가 진술이 나왔습니다.

계부 안모 씨는 지난 2011년 말 친어머니 한모 씨가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딸의 머리를 욕조물에 서너 차례 밀어 넣었으며, 이후 딸이 숨졌다는 말을 했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곽재표(수사과장 / 청주 청원경찰서) : "욕조에 물을 받아 놓았는데 오줌을 싸고 그래서 몇번(학대)했다.이런 진술이 있어서 세밀하고 엄밀하게 수사해서.."

사망 직후 베란다에 이틀 가량 시신을 방치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친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에서 계부 안씨는 자신의 관련성은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안○○(의붓딸 시신유기 피의자) : "저는 일하는 중이라 (가혹 행위를)몰랐던 사실입니다.(아이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요?) 미안하죠."

경찰은 그러나 계부 안씨의 학대 가담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아동 학대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간주하고 사건 전담을 강력계로 넘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시신 유기 혐의로 계부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 내일(21일)부터 암매장된 안 양의 시신 수색 작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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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조서 ‘물 고문’ 학대…숨진 뒤 베란다 방치
    • 입력 2016-03-20 21:10:41
    • 수정2016-03-20 22: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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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살 안모 양 학대 사망사건과 관련한 경찰 조사에서 물이 가득찬 욕조에서 친어머니에의해 학대받다 숨졌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안 양은 숨진 뒤에도 이틀 가량 베란다에 방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시 4살이던 안모 양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친어머니의 학대였다는 추가 진술이 나왔습니다.

계부 안모 씨는 지난 2011년 말 친어머니 한모 씨가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딸의 머리를 욕조물에 서너 차례 밀어 넣었으며, 이후 딸이 숨졌다는 말을 했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곽재표(수사과장 / 청주 청원경찰서) : "욕조에 물을 받아 놓았는데 오줌을 싸고 그래서 몇번(학대)했다.이런 진술이 있어서 세밀하고 엄밀하게 수사해서.."

사망 직후 베란다에 이틀 가량 시신을 방치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친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에서 계부 안씨는 자신의 관련성은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안○○(의붓딸 시신유기 피의자) : "저는 일하는 중이라 (가혹 행위를)몰랐던 사실입니다.(아이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요?) 미안하죠."

경찰은 그러나 계부 안씨의 학대 가담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아동 학대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간주하고 사건 전담을 강력계로 넘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시신 유기 혐의로 계부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 내일(21일)부터 암매장된 안 양의 시신 수색 작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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