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홍보” 속여 수억 원 챙긴 일당 검거

입력 2016.03.23 (19:13) 수정 2016.03.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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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식을 할 때 인터넷으로 검색해 맛집을 찾는 경우 많으시죠.

이런 점을 악용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우선 노출시켜주겠다고 속여 식당 업주들에게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식점 업주 김 모 씨는 최근 한 광고업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넷에 '목포 맛집'을 검색하면 자신의 식당이 먼저 노출되도록 해주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두 달 가까이 우선 검색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 달 만 써보는 조건이었는데 광고업체는 3년 치 57만 원을 결제하더니 지금은 연락도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사기 피해 업주/음성변조) : "말을 회피하고 전화를 회피하다가 전화번호도 없애고 그냥 연락이 안 되더라고요."

이 광고업체는 이런 식으로 지난 2014년 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식당 690여 곳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피해액이 3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업체 대표 42살 이 모 씨는 부산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국 식당을 대상으로 전화 영업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일부 업주에게는 직접 찾아가, 유명 블로그를 보여주며 자신들이 하는 것 처럼 속였습니다.

<인터뷰> 박태준(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블로그 개념도 몰랐던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화려한 IT 용어를 사용하는 피의자의 말 속에서 모순점을 알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이 씨를 구속하고 직원 56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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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 홍보” 속여 수억 원 챙긴 일당 검거
    • 입력 2016-03-23 19:15:40
    • 수정2016-03-23 19: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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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식을 할 때 인터넷으로 검색해 맛집을 찾는 경우 많으시죠.

이런 점을 악용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우선 노출시켜주겠다고 속여 식당 업주들에게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식점 업주 김 모 씨는 최근 한 광고업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넷에 '목포 맛집'을 검색하면 자신의 식당이 먼저 노출되도록 해주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두 달 가까이 우선 검색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 달 만 써보는 조건이었는데 광고업체는 3년 치 57만 원을 결제하더니 지금은 연락도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사기 피해 업주/음성변조) : "말을 회피하고 전화를 회피하다가 전화번호도 없애고 그냥 연락이 안 되더라고요."

이 광고업체는 이런 식으로 지난 2014년 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식당 690여 곳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피해액이 3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업체 대표 42살 이 모 씨는 부산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국 식당을 대상으로 전화 영업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일부 업주에게는 직접 찾아가, 유명 블로그를 보여주며 자신들이 하는 것 처럼 속였습니다.

<인터뷰> 박태준(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블로그 개념도 몰랐던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화려한 IT 용어를 사용하는 피의자의 말 속에서 모순점을 알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이 씨를 구속하고 직원 56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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