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상처 보듬고 추모하며…“테러에 맞선다”

입력 2016.03.23 (23:16) 수정 2016.03.2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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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이번 테러의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는데요.

국경에서 발이 묶인 난민 어린이도 "브뤼셀을 애도한다" 문구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희생의 상처와 불안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테러에 맞서고 있는 브뤼셀 현지를 박진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테러가 일어난지 만 하루.

폭발이 일어났던 자벤템 국제 공항을 찾았습니다.

자벤템 국제 공항으로 가는 주요도롭니다. 이곳 시각으로 오전 8시인데 보시는 것 처럼 거대한 주차장이 돼버렸습니다.

공항이 완전히 폐쇄되면서 병목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기자 : "저쪽으로 갈 수 있나요? (아무도 공항쪽으로 갈 수 없습니다.)"

또 다른 테러 현장인 말베이크 지하철 역.

지하 역사뿐만 아니라 지상 부분도 앞 뒤로 50미터 간격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도심 지하철 6개 노선 가운데 2개 노선은 여전히 페쇄된 상태입니다.

브뤼셀과 외곽을 잇는 중앙역.

검문 검색으로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대중 교통 시설에 테러가 일어난 만큼 출근길 시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인터뷰> 마티아스(출근길 시민) :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도시 중심에 테러 행위가 일어났고 또 언제 일어 날 수 있다는 공포는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하죠."

하지만, 공포를 극복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촛불도 하나 둘 씩 켜지고 있습니다.

파리 테러이후 서로를 위로하던 그 모습과 비슷합니다.

<인터뷰> 안토니(벨기에 시민) : "제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을 모두와 나누기 위해서 혼자 있으면 안되는 거죠. 이렇게 모여서 우리는 두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파리 에펠탑 같은 세계적인 건축물들이 벨기에 국기와 같은 적황흑 삼색 조명을 비추며 애도에 동참했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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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23 23:18:20
    • 수정2016-03-24 01: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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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이번 테러의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는데요.

국경에서 발이 묶인 난민 어린이도 "브뤼셀을 애도한다" 문구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희생의 상처와 불안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테러에 맞서고 있는 브뤼셀 현지를 박진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테러가 일어난지 만 하루.

폭발이 일어났던 자벤템 국제 공항을 찾았습니다.

자벤템 국제 공항으로 가는 주요도롭니다. 이곳 시각으로 오전 8시인데 보시는 것 처럼 거대한 주차장이 돼버렸습니다.

공항이 완전히 폐쇄되면서 병목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기자 : "저쪽으로 갈 수 있나요? (아무도 공항쪽으로 갈 수 없습니다.)"

또 다른 테러 현장인 말베이크 지하철 역.

지하 역사뿐만 아니라 지상 부분도 앞 뒤로 50미터 간격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도심 지하철 6개 노선 가운데 2개 노선은 여전히 페쇄된 상태입니다.

브뤼셀과 외곽을 잇는 중앙역.

검문 검색으로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대중 교통 시설에 테러가 일어난 만큼 출근길 시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인터뷰> 마티아스(출근길 시민) :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도시 중심에 테러 행위가 일어났고 또 언제 일어 날 수 있다는 공포는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하죠."

하지만, 공포를 극복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촛불도 하나 둘 씩 켜지고 있습니다.

파리 테러이후 서로를 위로하던 그 모습과 비슷합니다.

<인터뷰> 안토니(벨기에 시민) : "제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을 모두와 나누기 위해서 혼자 있으면 안되는 거죠. 이렇게 모여서 우리는 두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파리 에펠탑 같은 세계적인 건축물들이 벨기에 국기와 같은 적황흑 삼색 조명을 비추며 애도에 동참했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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