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좌장에서 비박으로…‘애증의 10년’

입력 2016.03.25 (23:11) 수정 2016.03.2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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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무성 대표의 이번 옥새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의 관계는 회복되기 힘든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10여 년간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대립했던 두 사람의 정치적 애증 관계를 이승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당 대표와 사무총장으로 인연을 맺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김 대표는 친박 좌장으로 친이계에 맞서 2007년 대선 경선을 이끌었고, 대선 뒤 친이계의 공천학살에 탈락했지만, 박 대통령에게 돌아오겠다고 다짐 할 정도로 핵심 측근이었습니다.

<녹취> 김무성(대표/지난 2008년) : "(친이계의 전횡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기에 반드시 선거에 이기고 돌아와서..."

하지만 2010년 세종시 문제로 갈라서면서 박 대통령이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는 말을 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인터뷰> 김무성(대표/지난 2010년) : "내발로 (친박계에서) 나갈 생각은 없고, 쫓아낸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

'탈박' 이라는 말이 나왔고, 2012년 김 대표는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지난 대선 당시 김 대표가 백의 종군하고,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으면서 회복되는 듯 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대통령/지난 2012년) : "(김무성 전 의원이)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14년 친박계 지원을 받은 서청원 의원을 누르고, 김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비박'계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후 '상하이 개헌 발언'과 사과, 유승민 원내대표 파동, 공무원 연금 개혁 등을 거치며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관계는 냉 온탕을 오갔고, 이번 옥새 투쟁까지 빚어지면서 관계 회복은 더이상 어렵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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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3-26 00: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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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의 이번 옥새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의 관계는 회복되기 힘든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10여 년간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대립했던 두 사람의 정치적 애증 관계를 이승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당 대표와 사무총장으로 인연을 맺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김 대표는 친박 좌장으로 친이계에 맞서 2007년 대선 경선을 이끌었고, 대선 뒤 친이계의 공천학살에 탈락했지만, 박 대통령에게 돌아오겠다고 다짐 할 정도로 핵심 측근이었습니다.

<녹취> 김무성(대표/지난 2008년) : "(친이계의 전횡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기에 반드시 선거에 이기고 돌아와서..."

하지만 2010년 세종시 문제로 갈라서면서 박 대통령이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는 말을 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인터뷰> 김무성(대표/지난 2010년) : "내발로 (친박계에서) 나갈 생각은 없고, 쫓아낸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

'탈박' 이라는 말이 나왔고, 2012년 김 대표는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지난 대선 당시 김 대표가 백의 종군하고,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으면서 회복되는 듯 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대통령/지난 2012년) : "(김무성 전 의원이)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14년 친박계 지원을 받은 서청원 의원을 누르고, 김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비박'계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후 '상하이 개헌 발언'과 사과, 유승민 원내대표 파동, 공무원 연금 개혁 등을 거치며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관계는 냉 온탕을 오갔고, 이번 옥새 투쟁까지 빚어지면서 관계 회복은 더이상 어렵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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