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지진 피해 초등학교 ‘재해 상징물’로 보존
입력 2016.03.26 (06:24)
수정 2016.03.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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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 초등학생과 교사 등 84명이 한꺼번에 숨졌던 한 초등학교 건물을 유족과 지역 주민들이 보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폭 피해의 상징물인 `히로시마 원폭돔`과 같은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야기 현에서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높이 15미터가 넘는 엄청난 `쓰나미`에 학생과 교사 84명이 목숨을 잃었던 한 초등학교,
교정은 5년이 지난 뒤에도 온통 무너지고 부서진 채 남아 있어 `쓰나미` 피해 당시 모습 그대로입니다.
생존 학생과 유족, 지역 주민들은 이 건물의 `보존`과 `해체`를 놓고 5년 째 여론을 모아왔습니다.
<인터뷰> 사토(당시 생존 학생) : "죽어간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을 통해 계속 전하고 싶습니다."
건물을 보존하자는 측은 희생자들을 애도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최악의 쓰나미 피해 현장의 참상을 알리고 앞으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상징물로 남겨두자는 것입니다.
하지만,유족과 재해 주민들은 끔찍한 기억을 환기시킨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히라쓰카 신이치로(유족) : "슬픔을 떠올리게 해서 유족에게 괴로움을 주는 학교 보존은 필요없습니다."
논란 끝에 `이시노마키`시는 부서진 학교 전체를 보존하기로 결정하고, 정부에 관리 예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학생과 교사들의 넋이 깃든 초등학교 건물이 제2·제3의 쓰나미 피해를 막기 위한 새로운 재해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야기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5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 초등학생과 교사 등 84명이 한꺼번에 숨졌던 한 초등학교 건물을 유족과 지역 주민들이 보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폭 피해의 상징물인 `히로시마 원폭돔`과 같은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야기 현에서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높이 15미터가 넘는 엄청난 `쓰나미`에 학생과 교사 84명이 목숨을 잃었던 한 초등학교,
교정은 5년이 지난 뒤에도 온통 무너지고 부서진 채 남아 있어 `쓰나미` 피해 당시 모습 그대로입니다.
생존 학생과 유족, 지역 주민들은 이 건물의 `보존`과 `해체`를 놓고 5년 째 여론을 모아왔습니다.
<인터뷰> 사토(당시 생존 학생) : "죽어간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을 통해 계속 전하고 싶습니다."
건물을 보존하자는 측은 희생자들을 애도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최악의 쓰나미 피해 현장의 참상을 알리고 앞으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상징물로 남겨두자는 것입니다.
하지만,유족과 재해 주민들은 끔찍한 기억을 환기시킨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히라쓰카 신이치로(유족) : "슬픔을 떠올리게 해서 유족에게 괴로움을 주는 학교 보존은 필요없습니다."
논란 끝에 `이시노마키`시는 부서진 학교 전체를 보존하기로 결정하고, 정부에 관리 예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학생과 교사들의 넋이 깃든 초등학교 건물이 제2·제3의 쓰나미 피해를 막기 위한 새로운 재해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야기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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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본 지진 피해 초등학교 ‘재해 상징물’로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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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3-26 06:26:47
- 수정2016-03-26 11:05:49
<앵커 멘트>
5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 초등학생과 교사 등 84명이 한꺼번에 숨졌던 한 초등학교 건물을 유족과 지역 주민들이 보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폭 피해의 상징물인 `히로시마 원폭돔`과 같은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야기 현에서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높이 15미터가 넘는 엄청난 `쓰나미`에 학생과 교사 84명이 목숨을 잃었던 한 초등학교,
교정은 5년이 지난 뒤에도 온통 무너지고 부서진 채 남아 있어 `쓰나미` 피해 당시 모습 그대로입니다.
생존 학생과 유족, 지역 주민들은 이 건물의 `보존`과 `해체`를 놓고 5년 째 여론을 모아왔습니다.
<인터뷰> 사토(당시 생존 학생) : "죽어간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을 통해 계속 전하고 싶습니다."
건물을 보존하자는 측은 희생자들을 애도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최악의 쓰나미 피해 현장의 참상을 알리고 앞으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상징물로 남겨두자는 것입니다.
하지만,유족과 재해 주민들은 끔찍한 기억을 환기시킨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히라쓰카 신이치로(유족) : "슬픔을 떠올리게 해서 유족에게 괴로움을 주는 학교 보존은 필요없습니다."
논란 끝에 `이시노마키`시는 부서진 학교 전체를 보존하기로 결정하고, 정부에 관리 예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학생과 교사들의 넋이 깃든 초등학교 건물이 제2·제3의 쓰나미 피해를 막기 위한 새로운 재해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야기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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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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