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보이스피싱 사기 금액 가로채

입력 2016.03.29 (12:26) 수정 2016.03.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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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한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일하면서 중국으로 갈 사기 피해 금액을 가로챈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생들을 고용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자신이 고용한 고등학생들이 돈을 가로채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은행 자동입출금기에서 돈을 뽑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가로채고 있는겁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고등학생들을 고용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2천 7백만원을 챙긴 혐의로 22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A씨가 챙긴 돈 중 천 5백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등학생 18살 B군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중국 조직과 연계해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중국으로 보내주던 A씨는 은행계좌번호와 현금카드를 주면 입금된 돈의 5%를 주겠다며 B군을 고용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이달 초 B군에게 보이스피싱 사기 금액을 중국에 보내지 않아도 잡으러 오지 못하고 신고도 못한다고 과시하며 2천 7백만원을 가로챈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이 말을 들은 B군은 자신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을 가로채기로 결심하고 친구들을 모았습니다.

고등학생들은 현금카드를 한장 더 만들어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입금되면 A씨보다 빨리 인출하는 수법으로 천 5백만원을 가로챘습니다.

B군 등은 돈을 가로챈 뒤 범행에 가담했던 친구가 돈을 인출해 도망쳤다고 A씨에게 핑계를 대며 의심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고교생들이 가로챈 돈 대부분을 유흥비로 써버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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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들이 보이스피싱 사기 금액 가로채
    • 입력 2016-03-29 12:31:55
    • 수정2016-03-29 13: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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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한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일하면서 중국으로 갈 사기 피해 금액을 가로챈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생들을 고용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자신이 고용한 고등학생들이 돈을 가로채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은행 자동입출금기에서 돈을 뽑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가로채고 있는겁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고등학생들을 고용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2천 7백만원을 챙긴 혐의로 22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A씨가 챙긴 돈 중 천 5백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등학생 18살 B군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중국 조직과 연계해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중국으로 보내주던 A씨는 은행계좌번호와 현금카드를 주면 입금된 돈의 5%를 주겠다며 B군을 고용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이달 초 B군에게 보이스피싱 사기 금액을 중국에 보내지 않아도 잡으러 오지 못하고 신고도 못한다고 과시하며 2천 7백만원을 가로챈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이 말을 들은 B군은 자신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을 가로채기로 결심하고 친구들을 모았습니다.

고등학생들은 현금카드를 한장 더 만들어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입금되면 A씨보다 빨리 인출하는 수법으로 천 5백만원을 가로챘습니다.

B군 등은 돈을 가로챈 뒤 범행에 가담했던 친구가 돈을 인출해 도망쳤다고 A씨에게 핑계를 대며 의심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고교생들이 가로챈 돈 대부분을 유흥비로 써버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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