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싱거워”…노년층 7배 짜게 먹는다

입력 2016.03.31 (06:49) 수정 2016.03.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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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민들 유난히 짜게 먹죠?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줄고 있긴 하지만 연령대 별로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년층은 2-30대 젊은층보다 나트륨 과잉 섭취량이 최대 7배에 달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엄마 소금 좀 그만 넣어 짜.) 아냐 이정돈 넣어야 맛있어."

딸은 짠 음식이 늘 불만입니다.

<인터뷰> 봉성경(30대) : "애들도 싱겁게 먹였으면 좋겠고, 엄마도 나이가 있으시니까 싱겁게 드시면 건강에 좋지 않을까..."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음식을 더 짜게 먹게됩니다.

<인터뷰> 박명순(60대) : "간을 내가 보기에도 점점 짜지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의식적으로 어떤 때는 소금을 덜 넣어야지 생각할 때가 있어요."

실제로 연령이 높을수록 나트륨 과잉 섭취 비율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일산백병원 연구팀이 만 8천 명의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하루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하는 비율은 20대를 기준으로 40대가 2.5배, 50대는 4배, 60대와 70대는 각각 6배와 7배 많았습니다.

권장량보다 세 배 넘게 먹는 과잉 섭취율도 나이가 들수록 역시 높았습니다.

생체 노화에 따라 미각과 후각의 기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남훈(고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더 딱딱해지고 그런 상황에서 나트륨 섭취가 증가하면 혈압이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심장질환이라든지 아니면 콩팥질환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조사결과 성인 5명 중 4명은 여전히 권장량보다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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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이 싱거워”…노년층 7배 짜게 먹는다
    • 입력 2016-03-31 06:52:53
    • 수정2016-03-31 09:50: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 국민들 유난히 짜게 먹죠?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줄고 있긴 하지만 연령대 별로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년층은 2-30대 젊은층보다 나트륨 과잉 섭취량이 최대 7배에 달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엄마 소금 좀 그만 넣어 짜.) 아냐 이정돈 넣어야 맛있어."

딸은 짠 음식이 늘 불만입니다.

<인터뷰> 봉성경(30대) : "애들도 싱겁게 먹였으면 좋겠고, 엄마도 나이가 있으시니까 싱겁게 드시면 건강에 좋지 않을까..."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음식을 더 짜게 먹게됩니다.

<인터뷰> 박명순(60대) : "간을 내가 보기에도 점점 짜지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의식적으로 어떤 때는 소금을 덜 넣어야지 생각할 때가 있어요."

실제로 연령이 높을수록 나트륨 과잉 섭취 비율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일산백병원 연구팀이 만 8천 명의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하루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하는 비율은 20대를 기준으로 40대가 2.5배, 50대는 4배, 60대와 70대는 각각 6배와 7배 많았습니다.

권장량보다 세 배 넘게 먹는 과잉 섭취율도 나이가 들수록 역시 높았습니다.

생체 노화에 따라 미각과 후각의 기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남훈(고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더 딱딱해지고 그런 상황에서 나트륨 섭취가 증가하면 혈압이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심장질환이라든지 아니면 콩팥질환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조사결과 성인 5명 중 4명은 여전히 권장량보다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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