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월성…통일신라 관청 발견

입력 2016.03.31 (06:54) 수정 2016.03.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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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라 천년의 왕궁이었던 경주 월성에서 지난해부터 발굴조사가 진행중인데요, 그 성과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관청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 후기 건물터와 성벽, 수백여 점의 유물들이 함께 발굴됐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규모의 건물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건물을 올리는 데 썼던 돌들도 군데군데 모여있습니다.

가로, 세로 51미터 규모에 담장 안팎으로 건물 14개동이 배치돼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건물터 안에서는 이런 벼루 50점이 발견됐는데요.

때문에 이 건물터는 궁궐 안에서 문서작업을 했던 관청으로 보입니다.

건물터 아래에서는 4세기부터 9세기까지 걸쳐 쌓은 9개 토층도 발견됐습니다.

각 층에서는 토기와 기와, 그릇 등 시대별 유물들이 대거 발굴돼 6백년 가까운 시간동안 왕궁 등 관련 시설을 고쳐서 쌓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종훈(신라 월성 학술조사단) : "토층을 조사한 그 지점에서는 사람들의 행위들, 인위적인 행위들, 사람들이 생활을 한 흔적들을 찾을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월성을 둘러싼 길이 2킬로미터의 성벽과 함께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형태의 특수기와 수십 점도 발굴됐습니다.

<인터뷰> 심영섭(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 "해자와 성벽, 문지 이 부분에 대해서, 월성의 외연 부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신라 천년의 왕궁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월성유적에서 고대 왕실의 삶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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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는 월성…통일신라 관청 발견
    • 입력 2016-03-31 06:57:29
    • 수정2016-03-31 07: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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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라 천년의 왕궁이었던 경주 월성에서 지난해부터 발굴조사가 진행중인데요, 그 성과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관청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 후기 건물터와 성벽, 수백여 점의 유물들이 함께 발굴됐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규모의 건물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건물을 올리는 데 썼던 돌들도 군데군데 모여있습니다.

가로, 세로 51미터 규모에 담장 안팎으로 건물 14개동이 배치돼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건물터 안에서는 이런 벼루 50점이 발견됐는데요.

때문에 이 건물터는 궁궐 안에서 문서작업을 했던 관청으로 보입니다.

건물터 아래에서는 4세기부터 9세기까지 걸쳐 쌓은 9개 토층도 발견됐습니다.

각 층에서는 토기와 기와, 그릇 등 시대별 유물들이 대거 발굴돼 6백년 가까운 시간동안 왕궁 등 관련 시설을 고쳐서 쌓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종훈(신라 월성 학술조사단) : "토층을 조사한 그 지점에서는 사람들의 행위들, 인위적인 행위들, 사람들이 생활을 한 흔적들을 찾을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월성을 둘러싼 길이 2킬로미터의 성벽과 함께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형태의 특수기와 수십 점도 발굴됐습니다.

<인터뷰> 심영섭(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 "해자와 성벽, 문지 이 부분에 대해서, 월성의 외연 부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신라 천년의 왕궁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월성유적에서 고대 왕실의 삶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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