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PS 전파 혼신 ‘주의’ 단계 발령…북에서 발생 추정”

입력 2016.03.31 (20:33) 수정 2016.04.01 (06: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기사] ☞ [뉴스광장] 北 GPS 전파 혼신 발생…정부 ‘주의’ 발령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혼신이 발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1일 오후 7시 40분을 기준으로 GPS 전파 혼신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GPS 전파 혼신 경보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지역에 내려졌다.

이는 이날 오후 7시 36분께 GPS 감시 시스템에 혼신 신호가 감지된 데 따른 것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강화에서 70㏈, 대성산에서 100㏈ 규모의 혼신 신호가 탐지됐다.

미래부는 혼신원을 황해도 해주와 금강산 일대로 추정하고 있다.

주의 단계는 GPS 전파혼신 위기대응 경보 단계상 '관심' 다음 단계다.

GPS 전파혼신이란 위성에서 내려오는 전파 신호가 다른 신호의 교란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GPS 전파 혼신이 발생하면 이동통신(휴대전화) 기지국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비행기나 선박 등이 GPS 신호를 받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나 선박 등에서는 피해가 없었고, 항공기 2대에서 혼신이 발생했으나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미래창조과학부 이도규 전파기반과장은 "항공기는 주 항법장치는 따로 두고 GPS를 보조 장치로 쓰는데, 그 보조장치로 쓰는 GPS에 혼신이 감지되어서 신고가 들어왔다"면서 "항공기 운항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장은 "해주와 금강산 일대에서 혼신 신호가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히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이동 차량이 가서 정확한 발신원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주의 단계 발령에 따라 매뉴얼대로 비상근무를 강화하고 혼신 주파수를 추적하면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경우 위기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할 계획이다.

GPS 전파 혼신은 2010년 이후 세 차례 발생했으며 모두 북한 소행으로 추정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GPS 전파 혼신 ‘주의’ 단계 발령…북에서 발생 추정”
    • 입력 2016-03-31 20:33:34
    • 수정2016-04-01 06:19:38
    IT∙보안
[연관기사] ☞ [뉴스광장] 北 GPS 전파 혼신 발생…정부 ‘주의’ 발령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혼신이 발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1일 오후 7시 40분을 기준으로 GPS 전파 혼신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GPS 전파 혼신 경보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지역에 내려졌다. 이는 이날 오후 7시 36분께 GPS 감시 시스템에 혼신 신호가 감지된 데 따른 것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강화에서 70㏈, 대성산에서 100㏈ 규모의 혼신 신호가 탐지됐다. 미래부는 혼신원을 황해도 해주와 금강산 일대로 추정하고 있다. 주의 단계는 GPS 전파혼신 위기대응 경보 단계상 '관심' 다음 단계다. GPS 전파혼신이란 위성에서 내려오는 전파 신호가 다른 신호의 교란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GPS 전파 혼신이 발생하면 이동통신(휴대전화) 기지국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비행기나 선박 등이 GPS 신호를 받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나 선박 등에서는 피해가 없었고, 항공기 2대에서 혼신이 발생했으나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미래창조과학부 이도규 전파기반과장은 "항공기는 주 항법장치는 따로 두고 GPS를 보조 장치로 쓰는데, 그 보조장치로 쓰는 GPS에 혼신이 감지되어서 신고가 들어왔다"면서 "항공기 운항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장은 "해주와 금강산 일대에서 혼신 신호가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히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이동 차량이 가서 정확한 발신원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주의 단계 발령에 따라 매뉴얼대로 비상근무를 강화하고 혼신 주파수를 추적하면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경우 위기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할 계획이다. GPS 전파 혼신은 2010년 이후 세 차례 발생했으며 모두 북한 소행으로 추정됐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