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가도로 붕괴…“백 명 이상 매몰”

<앵커 멘트>

인도 동부 콜카타에서 공사 중이던 고가도로가 붕괴해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잔해 더미에 깔린 사람도 상당수여서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고가도로 전체가 힘없이 내려 앉았습니다.

엿가락 처럼 휜 콘크리트 상판 아래는 트럭 등 차량이 깔렸습니다.

붕괴된 고가도로 콘크리트 잔해와 철골 더미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도 동부 콜카타 도심에서 건설중이던 고가 도로가 무너져 지금까지 10여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므리둘(목격자) : "고가도로 아래 사람이 많았어요. 택시 인력거 등 모든 게 묻혔습니다."

하지만 잔해 더미에 100명 이상이 매몰됐다는 목격자의 말도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 당국은 경찰과 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여 지금까지 60여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붕괴된 고가 도로는 지난 2009년 부터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맡은 건설사는 8차례나 완공 시기를 연장해가며 지금까지 공사를 해왔습니다.

인도에서는 부실한 안전 규정과 기준에 미달되는 건설 자재 사용으로 건물 등의 붕괴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