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 상황은?…“고난의 행군보다 힘들어”

입력 2016.04.02 (06:32) 수정 2016.04.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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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한 달째 유례없는 대북 제재를 겪고 있는 북한 내부는 어떤 상황일까요?

KBS 취재진이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 주민이 전하는 생생한 내부 소식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 지역의 바닥 경제를 지탱해온 밀무역.

전화통화를 한 북한 주민은 대북 제재 시행 뒤 이마저도 어려워질 정도로 통제가 강화됐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녹취> 북한 함경도 주민 : "밀수도 못 하고 그러니 사람들이 벌이가 없지 않습니까. 밀수하는 전화는 용서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도 가차 없이 전화하면 가차 없습니다."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최근 언급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보다도 더 안 좋다는 겁니다.

<녹취> 북한 함경도 주민 : "고난의 행군, 고난의 행군하는데 그때보다 더한 것 같아요. 지금 상태로 유지하다가는 얼마 못 갈 것 같습니다."

대북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한 사실도 이미 소문이 퍼졌다고 말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중국이랑 러시아랑 다 대북제재 참가한 거 알아요?) 소문 다 들어왔습니다. 제재를 한다는 거 사람들이 대충 알아요."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어려움도 털어놨습니다.

일부 근로자들은 공단에서 빼낸 물건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기도 했다고 개성공단 인근 상황을 전했습니다.

<녹취> 북한 함경도 주민 : "(개성)공업단지에서 1명이 훔쳐내온 걸 10명이 먹으니까. 1명이 10명을 먹여 살리는 건.."

이번 통화는 대북 민간단체가 북·중 접경을 통해 국제통화가 가능한 휴대전화를 미리 반입시킨 뒤, 북한 주민이 전화를 걸어오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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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내부 상황은?…“고난의 행군보다 힘들어”
    • 입력 2016-04-02 06:33:23
    • 수정2016-04-02 07:38: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그렇다면 한 달째 유례없는 대북 제재를 겪고 있는 북한 내부는 어떤 상황일까요?

KBS 취재진이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 주민이 전하는 생생한 내부 소식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 지역의 바닥 경제를 지탱해온 밀무역.

전화통화를 한 북한 주민은 대북 제재 시행 뒤 이마저도 어려워질 정도로 통제가 강화됐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녹취> 북한 함경도 주민 : "밀수도 못 하고 그러니 사람들이 벌이가 없지 않습니까. 밀수하는 전화는 용서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도 가차 없이 전화하면 가차 없습니다."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최근 언급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보다도 더 안 좋다는 겁니다.

<녹취> 북한 함경도 주민 : "고난의 행군, 고난의 행군하는데 그때보다 더한 것 같아요. 지금 상태로 유지하다가는 얼마 못 갈 것 같습니다."

대북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한 사실도 이미 소문이 퍼졌다고 말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중국이랑 러시아랑 다 대북제재 참가한 거 알아요?) 소문 다 들어왔습니다. 제재를 한다는 거 사람들이 대충 알아요."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어려움도 털어놨습니다.

일부 근로자들은 공단에서 빼낸 물건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기도 했다고 개성공단 인근 상황을 전했습니다.

<녹취> 북한 함경도 주민 : "(개성)공업단지에서 1명이 훔쳐내온 걸 10명이 먹으니까. 1명이 10명을 먹여 살리는 건.."

이번 통화는 대북 민간단체가 북·중 접경을 통해 국제통화가 가능한 휴대전화를 미리 반입시킨 뒤, 북한 주민이 전화를 걸어오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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