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명 120세 시대’…노화시계를 늦춰라

입력 2016.04.02 (07:27) 수정 2016.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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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미국 타임 지가 '지금 태어나는 아이는 142살까지 살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는데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 수명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면서 조만간 수명 120세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된 프랑스 잔 칼망 할머니는 122년 6개월을 살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큰 질병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했다는 겁니다.

생명 과학자들은 이런 초장수 노인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엔도 타다오(박사/도쿄도 장수연구소) : "우리는 당 사슬 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발견했습니다. 특히 초장수자들에게서 두드러졌습니다."

면역 기능을 돕는 당 사슬은 나이가 들수록 염증이 증가하는데, 초장수 노인들의 당 사슬에서는 이 염증을 제어하는 기능이 발견됐습니다.

일본 과학계는 초장수 노인들의 줄기세포를 연구해 슈퍼 엘리트 만능 세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 유전자와 50%가 일치하는 예쁜꼬마선충, 보통 2주 정도를 사는데, 미국 과학자들은 노화 유전자를 억제해 수명을 230%나 연장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200살까지 살게 한 건데, 이 연구에 기반해 인간의 노화 시계를 늦추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스튜어트 김(박사/미국 스탠퍼드 의대) : "유전정보 전사인자를 조정해 선충의 수명 시계를 가게 할 수도 있고, 잠시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선충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이르면 15년, 늦어도 80년 안에는 인간 수명 120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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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수명 120세 시대’…노화시계를 늦춰라
    • 입력 2016-04-02 07:56:08
    • 수정2016-04-02 09: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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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미국 타임 지가 '지금 태어나는 아이는 142살까지 살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는데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 수명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면서 조만간 수명 120세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된 프랑스 잔 칼망 할머니는 122년 6개월을 살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큰 질병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했다는 겁니다.

생명 과학자들은 이런 초장수 노인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엔도 타다오(박사/도쿄도 장수연구소) : "우리는 당 사슬 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발견했습니다. 특히 초장수자들에게서 두드러졌습니다."

면역 기능을 돕는 당 사슬은 나이가 들수록 염증이 증가하는데, 초장수 노인들의 당 사슬에서는 이 염증을 제어하는 기능이 발견됐습니다.

일본 과학계는 초장수 노인들의 줄기세포를 연구해 슈퍼 엘리트 만능 세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 유전자와 50%가 일치하는 예쁜꼬마선충, 보통 2주 정도를 사는데, 미국 과학자들은 노화 유전자를 억제해 수명을 230%나 연장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200살까지 살게 한 건데, 이 연구에 기반해 인간의 노화 시계를 늦추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스튜어트 김(박사/미국 스탠퍼드 의대) : "유전정보 전사인자를 조정해 선충의 수명 시계를 가게 할 수도 있고, 잠시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선충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이르면 15년, 늦어도 80년 안에는 인간 수명 120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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