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봄을 만나러 미술 전시장에 가볼까?

입력 2016.04.02 (09:12) 수정 2016.04.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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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작품김정수 작품


봄입니다. 따사로운 햇살, 알록달록 화사한 꽃들, 파릇파릇한 잎사귀들… 그런 것들로 가슴이 몹시도 설레는 계절. 그게 봄의 매력일 겁니다. 잔뜩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어디론가 훌훌 나들이 떠나고 싶어지는 봄이 오면 봄을 주제로 한 전시회도 어디에선가 어김없이 열립니다.

지난해 꼭 이맘때쯤이었어요. 서울 인사동에 있는 선화랑 전시장이 온통 진달래꽃밭으로 변했습니다. 진달래 그림으로 유명한 김정수 화백이 오랜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오랜 파리 생활에서 돌아온 화가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에 빠집니다. 한국인으로서 나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나… 한국인의 마음을 응축해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는 뭘까. 깊은 고민과 갈등 속에서 화가의 마음에 떠오른 건 바로 진달래꽃이었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시인이 노래했던 바로 그 꽃, 어린 시절 고향 집 앞뜰 뒤뜰에 한 무더기씩 피어나곤 했던 추억의 꽃,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그 꽃이 화가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김정수 화백은 진달래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수 작품김정수 작품


진달래 빛깔이 참 곱죠? 김정수의 진달래 그림은 몇 가지 특색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진달래 분홍색을 만들기 위해 색을 여러 번 덧입히는 방식으로 그립니다. 역시 봄에 피는 철쭉과 비교하면 진달래의 색은 확연히 다르지요.

자칫 색을 잘못 썼다가는 철쭉에 가까운 색이 나올 수밖에 없으니 진달래 고유의 색을 만들어내는 게 화가에게는 커다란 숙제였던 겁니다. 그래서 김 화백은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변하지 않도록 색을 여러 차례 덧칠하면서 자연스러운 발색 효과를 얻는 데 공을 들입니다.

또 하나 특징은 일반적인 유화용 캔버스 천이 아닌 아마포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아마포는 유화 물감을 바르는 데 그리 적합한 재료가 아닙니다. 아니, 정말 다루기 힘든 재료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겁니다.

그런데도 굳이 캔버스 대신 아마포를 선택한 건 우리 정서가 배어 있는 재료를 써보자는 화가의 결심 때문이었어요. 굳이 바탕색을 칠하지 않아도 아마포 특유의 한지 같은 색감이 도드라집니다.

화가는 바구니에 담긴 진달래꽃잎을 그리면서 어릴 적 어머니가 밥그릇에 한가득 퍼주시던 고봉밥을 떠올렸다고 했습니다. 봄과 함께 어머니의 정이 우러나는 그림은 그래서 참 따뜻하고 곱습니다. 꼭 1년 만에 김정수 작가가 돌아옵니다. 그동안 완성한 진달래 그림을 들고 말이죠.

■전시 정보
- 제목: 김정수 <진달래 – 축복>
- 기간: 4월 7일~30일
- 장소: 갤러리 작 (서울 서초구 매헌로 16 하이브랜드 패션관 3층 3143)
- 문의: 02-2155-2351



하태임 작품하태임 작품


화려한 원색 띠들이 화면을 교차하며 경쾌한 신선한 느낌을 만들어내죠. '컬러 밴드'(Color Band)로 유명한 하태임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컬러 밴드들이 어울려 마치 봄의 환상곡을 연주하듯 상쾌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어떤 구체적인 형상을 재현하고 있지는 않지만 봄의 정서를 흠뻑 느끼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상당히 세련된 감각과 맞닿아 있어서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아트 상품 이미지로도 주목받고 있지요. 아마 어디선가 한 번쯤 봤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연관기사] ☞ 화사하고 은은한 봄향기 가득한 화폭 (KBS뉴스광장 2015년 4월 6일)



이수동 작품이수동 작품


희고 눈부신 매화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이 그림은 제목도 <봄․봄․봄>입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기 화가 이수동 화백의 작품인데요. 이 화백의 그림은 한눈에 딱 보면 알 수 있을 만큼 쉽고도 따뜻합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마음 한구석이 훈훈해지는 그런 그림들이지요.

행복을 전해주는 봄의 전령사라고 할까요. 동화 같은 풍경을 특징으로 하는 이수동 화백의 작품들은 화가가 직접 엮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 동화 <토닥토닥 그림편지>와 <오늘, 수고했어요>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금동원 작품금동원 작품


봄이 연상시키는 빛깔은 뭐니 뭐니 해도 화려한 원색이겠지요. 선물과도 같은 봄날의 색채를 그려낸다는 평을 얻고 있는 금동원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형상들이 압축적으로 단순화돼 어떻게 보면 삽화나 그래픽, 일러스트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금 화백의 작품들 역시 봄과 참 절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림들은 금동원 작품이 가진 개성이자 특징입니다. 화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은 자연이다. 자연의 형상으로 표현된 색채의 시각적 은유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기쁜 정신적 자유의 세상이고 사유(思惟)의 숲이다. 나의 작품에서 색채는 꿈이고 유토피아다."



김태수 작품김태수 작품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 중 한 곳인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 옥상은 석파정이라는 아주 멋스러운 한옥과 연결돼 있지요. 미술관을 나와 석파정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얼마 전 눈에 확 띄는 조각 작품이 설치됐습니다. 조각가 김태수의 작품입니다.

'생명의 흐름'(Eco Flow)이란 제목이 붙어 있는 김태수의 작품은 겨우내 언 땅에서 봄을 기다리다 마침내 그 놀라운 힘으로 새순을 틔워 올리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형상화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차디찬 소재에서 저토록 부드럽고 따뜻한 조각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돋보이는 원색과 주름 형태를 특징으로 하는 김태수의 조각은 그래서 우리 생활공간 곳곳에 공공조형물로 설치돼 있습니다. 세련된 멋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누구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이죠. 봄의 기운이 생동하는 조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어느새 훈훈해집니다.

[연관기사] ☞ 봄기운 담은 조각들…전시장에 꽃피다 (KBS뉴스광장 2016년 2월 25일)



김경민 작품김경민 작품


김경민 작가는 이미 국내에서는 꽤 유명한 분입니다. 작품이 워낙 인기가 좋아 도심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을 통해 우리에게 대단히 친숙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지요.

팍팍한 일상 속에서 김경민 작가의 활기찬 조각 작품을 만나면 소소한 일상이 주는 감동이 생생하게 전해져 옵니다. 그런 나날의 삶 속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행복은 보는 이에게 따뜻함과 치유의 마법을 선물해주기도 하지요.

작가는 이제 국내를 넘어 중국과 대만 등지로 서서히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김경민 작가의 작품이 좋아서 지금까지 두 차례 인터뷰를 한 기억이 있는데요, 이런저런 전시회를 취재하다 보면 김경민 작가의 작품을 참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요즘 주목받는 조각가입니다.

봄을 주제로 하지 않았어도 김경민의 조각은 봄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위 세 작가의 작품은 지금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다가오는 주말과 휴일에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전시장 나들이 어떠세요?

■전시 정보
- 제목: 봄을 그리다
- 기간: 4월 30일까지
- 장소: 슈페리어 갤러리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8 슈페리어타워 지하1층)
- 문의: 02-2192-3366

[연관기사] ☞ ‘봄을 그리다’…전시장 가득 봄내음 (KBS 930뉴스 2016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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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란한 봄을 만나러 미술 전시장에 가볼까?
    • 입력 2016-04-02 09:12:12
    • 수정2016-04-02 09:18:35
    컬처 스토리
김정수 작품 봄입니다. 따사로운 햇살, 알록달록 화사한 꽃들, 파릇파릇한 잎사귀들… 그런 것들로 가슴이 몹시도 설레는 계절. 그게 봄의 매력일 겁니다. 잔뜩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어디론가 훌훌 나들이 떠나고 싶어지는 봄이 오면 봄을 주제로 한 전시회도 어디에선가 어김없이 열립니다. 지난해 꼭 이맘때쯤이었어요. 서울 인사동에 있는 선화랑 전시장이 온통 진달래꽃밭으로 변했습니다. 진달래 그림으로 유명한 김정수 화백이 오랜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오랜 파리 생활에서 돌아온 화가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에 빠집니다. 한국인으로서 나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나… 한국인의 마음을 응축해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는 뭘까. 깊은 고민과 갈등 속에서 화가의 마음에 떠오른 건 바로 진달래꽃이었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시인이 노래했던 바로 그 꽃, 어린 시절 고향 집 앞뜰 뒤뜰에 한 무더기씩 피어나곤 했던 추억의 꽃,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그 꽃이 화가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김정수 화백은 진달래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수 작품 진달래 빛깔이 참 곱죠? 김정수의 진달래 그림은 몇 가지 특색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진달래 분홍색을 만들기 위해 색을 여러 번 덧입히는 방식으로 그립니다. 역시 봄에 피는 철쭉과 비교하면 진달래의 색은 확연히 다르지요. 자칫 색을 잘못 썼다가는 철쭉에 가까운 색이 나올 수밖에 없으니 진달래 고유의 색을 만들어내는 게 화가에게는 커다란 숙제였던 겁니다. 그래서 김 화백은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변하지 않도록 색을 여러 차례 덧칠하면서 자연스러운 발색 효과를 얻는 데 공을 들입니다. 또 하나 특징은 일반적인 유화용 캔버스 천이 아닌 아마포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아마포는 유화 물감을 바르는 데 그리 적합한 재료가 아닙니다. 아니, 정말 다루기 힘든 재료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겁니다. 그런데도 굳이 캔버스 대신 아마포를 선택한 건 우리 정서가 배어 있는 재료를 써보자는 화가의 결심 때문이었어요. 굳이 바탕색을 칠하지 않아도 아마포 특유의 한지 같은 색감이 도드라집니다. 화가는 바구니에 담긴 진달래꽃잎을 그리면서 어릴 적 어머니가 밥그릇에 한가득 퍼주시던 고봉밥을 떠올렸다고 했습니다. 봄과 함께 어머니의 정이 우러나는 그림은 그래서 참 따뜻하고 곱습니다. 꼭 1년 만에 김정수 작가가 돌아옵니다. 그동안 완성한 진달래 그림을 들고 말이죠. ■전시 정보 - 제목: 김정수 <진달래 – 축복> - 기간: 4월 7일~30일 - 장소: 갤러리 작 (서울 서초구 매헌로 16 하이브랜드 패션관 3층 3143) - 문의: 02-2155-2351 하태임 작품 화려한 원색 띠들이 화면을 교차하며 경쾌한 신선한 느낌을 만들어내죠. '컬러 밴드'(Color Band)로 유명한 하태임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컬러 밴드들이 어울려 마치 봄의 환상곡을 연주하듯 상쾌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어떤 구체적인 형상을 재현하고 있지는 않지만 봄의 정서를 흠뻑 느끼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상당히 세련된 감각과 맞닿아 있어서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아트 상품 이미지로도 주목받고 있지요. 아마 어디선가 한 번쯤 봤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연관기사] ☞ 화사하고 은은한 봄향기 가득한 화폭 (KBS뉴스광장 2015년 4월 6일) 이수동 작품 희고 눈부신 매화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이 그림은 제목도 <봄․봄․봄>입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기 화가 이수동 화백의 작품인데요. 이 화백의 그림은 한눈에 딱 보면 알 수 있을 만큼 쉽고도 따뜻합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마음 한구석이 훈훈해지는 그런 그림들이지요. 행복을 전해주는 봄의 전령사라고 할까요. 동화 같은 풍경을 특징으로 하는 이수동 화백의 작품들은 화가가 직접 엮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 동화 <토닥토닥 그림편지>와 <오늘, 수고했어요>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금동원 작품 봄이 연상시키는 빛깔은 뭐니 뭐니 해도 화려한 원색이겠지요. 선물과도 같은 봄날의 색채를 그려낸다는 평을 얻고 있는 금동원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형상들이 압축적으로 단순화돼 어떻게 보면 삽화나 그래픽, 일러스트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금 화백의 작품들 역시 봄과 참 절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림들은 금동원 작품이 가진 개성이자 특징입니다. 화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은 자연이다. 자연의 형상으로 표현된 색채의 시각적 은유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기쁜 정신적 자유의 세상이고 사유(思惟)의 숲이다. 나의 작품에서 색채는 꿈이고 유토피아다." 김태수 작품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 중 한 곳인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 옥상은 석파정이라는 아주 멋스러운 한옥과 연결돼 있지요. 미술관을 나와 석파정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얼마 전 눈에 확 띄는 조각 작품이 설치됐습니다. 조각가 김태수의 작품입니다. '생명의 흐름'(Eco Flow)이란 제목이 붙어 있는 김태수의 작품은 겨우내 언 땅에서 봄을 기다리다 마침내 그 놀라운 힘으로 새순을 틔워 올리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형상화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차디찬 소재에서 저토록 부드럽고 따뜻한 조각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돋보이는 원색과 주름 형태를 특징으로 하는 김태수의 조각은 그래서 우리 생활공간 곳곳에 공공조형물로 설치돼 있습니다. 세련된 멋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누구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이죠. 봄의 기운이 생동하는 조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어느새 훈훈해집니다. [연관기사] ☞ 봄기운 담은 조각들…전시장에 꽃피다 (KBS뉴스광장 2016년 2월 25일) 김경민 작품 김경민 작가는 이미 국내에서는 꽤 유명한 분입니다. 작품이 워낙 인기가 좋아 도심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을 통해 우리에게 대단히 친숙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지요. 팍팍한 일상 속에서 김경민 작가의 활기찬 조각 작품을 만나면 소소한 일상이 주는 감동이 생생하게 전해져 옵니다. 그런 나날의 삶 속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행복은 보는 이에게 따뜻함과 치유의 마법을 선물해주기도 하지요. 작가는 이제 국내를 넘어 중국과 대만 등지로 서서히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김경민 작가의 작품이 좋아서 지금까지 두 차례 인터뷰를 한 기억이 있는데요, 이런저런 전시회를 취재하다 보면 김경민 작가의 작품을 참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요즘 주목받는 조각가입니다. 봄을 주제로 하지 않았어도 김경민의 조각은 봄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위 세 작가의 작품은 지금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다가오는 주말과 휴일에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전시장 나들이 어떠세요? ■전시 정보 - 제목: 봄을 그리다 - 기간: 4월 30일까지 - 장소: 슈페리어 갤러리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8 슈페리어타워 지하1층) - 문의: 02-2192-3366 [연관기사] ☞ ‘봄을 그리다’…전시장 가득 봄내음 (KBS 930뉴스 2016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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