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70대 자살…농약 사건 관련성 수사

입력 2016.04.04 (19:22) 수정 2016.04.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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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청송 농약소주 사건이 발생한 마을에서 70대 마을 주민이 음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4살 함 모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축사입니다.

나흘 전인 지난달 31일 이 곳에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습니다.

경찰 부검 결과 몸에서 농약 소주 사건과 같은 독극물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음성변조) : "우리도 깜짝 놀랬죠. 그 양반이 그럴 양반이 아닌데 왜 약을 잡수고 돌아가셨나.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을 줄 알았거든요 나는."

숨진 함 씨는, 경찰이 마을 주민을 상대로 진행 중인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5시간 앞두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미 10여 명의 주민이 같은 조사를 받은 뒤였습니다.

경찰은 일단 타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태(경북 청송경찰서 수사과장) : " 부부간의 갈등 문제나 다른 어떤 음독 자살할 만한 동기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할 계획.."

경찰은 함 씨 부부가 같은 마을에 살면서도 10여 년 째 별거 상태였고, 부인이 마을회관에서 화투놀이를 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숨진 함 씨의 가족도 함씨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미궁에 빠져있던 수사가 마을 주민의 음독 자살이라는 변수를 만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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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송 70대 자살…농약 사건 관련성 수사
    • 입력 2016-04-04 19:23:00
    • 수정2016-04-04 19: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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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청송 농약소주 사건이 발생한 마을에서 70대 마을 주민이 음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4살 함 모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축사입니다.

나흘 전인 지난달 31일 이 곳에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습니다.

경찰 부검 결과 몸에서 농약 소주 사건과 같은 독극물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음성변조) : "우리도 깜짝 놀랬죠. 그 양반이 그럴 양반이 아닌데 왜 약을 잡수고 돌아가셨나.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을 줄 알았거든요 나는."

숨진 함 씨는, 경찰이 마을 주민을 상대로 진행 중인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5시간 앞두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미 10여 명의 주민이 같은 조사를 받은 뒤였습니다.

경찰은 일단 타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태(경북 청송경찰서 수사과장) : " 부부간의 갈등 문제나 다른 어떤 음독 자살할 만한 동기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할 계획.."

경찰은 함 씨 부부가 같은 마을에 살면서도 10여 년 째 별거 상태였고, 부인이 마을회관에서 화투놀이를 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숨진 함 씨의 가족도 함씨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미궁에 빠져있던 수사가 마을 주민의 음독 자살이라는 변수를 만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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