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은 건 암’…후쿠시마 원전 노동자 실태

입력 2016.04.08 (09:46) 수정 2016.04.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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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에서 건물잔해를 처리하던 한 근로자가 암에 걸렸습니다.

NHK 취재진이 만나서 그 실태를 들어왔습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현장에서 일했다는 이 남성.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2011년 4달 동안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인터뷰> 후쿠시마 원전 근로자 : "뜨거운 작업 환경 속에서 일했죠. 가혹한 일을 했죠."

이 근로자가 담당한 일은 중장비를 원격 조정해 원자로 건물 주변의 잔해를 치우는 작업이었습니다.

강한 방사선에 피폭될 위험을 무릅쓰고 중장비로 치울 수 없는 잔해는 손으로 직접 치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후쿠시마 원전 근로자 : "콘크리트 같은 것은 양손으로 배에 대고 옮겼죠. 위험한 장소도 색깔이 표시돼있는 것도 아니고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죠."

원전을 떠난지 7개월 뒤, 이 남성의 몸엔 이상이 생겼습니다.

3가지의 암에 걸린 겁니다.

이 남성은 방광암, 위암, 대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 남성의 피폭 선량은 기록상 56밀리시버트.

일상 생활에서 일반인의 연간 피폭량 노출한도 1밀리시버트의 56배나 됩니다.

이 남성은 작업당시 방사선 선량계를 몸에서 종종 떼놓기도 일하기도 해 피폭량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도쿄전력 등을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는데요.

도쿄전력 측은 이 남성이 피폭된 방사선량으로는 암이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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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남은 건 암’…후쿠시마 원전 노동자 실태
    • 입력 2016-04-08 09:53:06
    • 수정2016-04-08 10: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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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에서 건물잔해를 처리하던 한 근로자가 암에 걸렸습니다.

NHK 취재진이 만나서 그 실태를 들어왔습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현장에서 일했다는 이 남성.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2011년 4달 동안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인터뷰> 후쿠시마 원전 근로자 : "뜨거운 작업 환경 속에서 일했죠. 가혹한 일을 했죠."

이 근로자가 담당한 일은 중장비를 원격 조정해 원자로 건물 주변의 잔해를 치우는 작업이었습니다.

강한 방사선에 피폭될 위험을 무릅쓰고 중장비로 치울 수 없는 잔해는 손으로 직접 치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후쿠시마 원전 근로자 : "콘크리트 같은 것은 양손으로 배에 대고 옮겼죠. 위험한 장소도 색깔이 표시돼있는 것도 아니고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죠."

원전을 떠난지 7개월 뒤, 이 남성의 몸엔 이상이 생겼습니다.

3가지의 암에 걸린 겁니다.

이 남성은 방광암, 위암, 대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 남성의 피폭 선량은 기록상 56밀리시버트.

일상 생활에서 일반인의 연간 피폭량 노출한도 1밀리시버트의 56배나 됩니다.

이 남성은 작업당시 방사선 선량계를 몸에서 종종 떼놓기도 일하기도 해 피폭량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도쿄전력 등을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는데요.

도쿄전력 측은 이 남성이 피폭된 방사선량으로는 암이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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