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무법운행 갑질…사장이 ‘모든 신호 무시’ 지시
입력 2016.04.08 (21:32)
수정 2016.04.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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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벌 2,3세들의 이른바 갑질행태가 계속 폭로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이 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교통법규 무시 등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의 기사로 일했던 이 남성의 다리는 성할 날이 없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구둣발로 정강이를 채였을 때는 제가 빨리 안 왔다거나 버벅댔거나…"
정일선 사장은 수시로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으면서 폭행을 가했다고 피해 기사는 증언합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머리에 든 거 없는 XX, 병신 XX.. 너같은 게 태어났으니까 니네 엄마 미역국 그러고 먹었냐."
수행기사들은 하루 일과를 세세하게 규정한 100장 분량의 '매뉴얼'을 따르지 않으면 정 사장의 폭력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해당 매뉴얼엔 "빨리 가자는 말씀이 있을 경우, 신호, 차선 등 교통법규를 무시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성격이 급하니 아무래도 속도위반, 불법 유턴, 신호위반 이런 걸 기본적으로 하지 않으면 그 시간에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이곳은 삼성역 사거리입니다.
유턴 구역은 300m나 떨어져있지만, 정 사장은 퇴근길에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중앙선을 넘어 불법유턴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복싱을 즐긴 정 사장이 수행기사를 마치 샌드백처럼 다뤘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머리통을 쥐어때린다든가.. (주먹) 강도에 대해 물어보는 것 같은 데 "맞을만해?" 얘기하는 거죠.. 그럴 땐 치욕적이었습니다."
'모닝콜은 전화 받으실 때까지 악착같이..' '가자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수행기사들은 이같은 매뉴얼을 처음엔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저는 재벌가를 처음봤고.. 원래 이렇게 맞고 이렇게 버티는 거구나 했습니다."
현대가 3세 경영인의 저질 행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정 사장은 "상처를 받은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재벌 2,3세들의 이른바 갑질행태가 계속 폭로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이 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교통법규 무시 등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의 기사로 일했던 이 남성의 다리는 성할 날이 없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구둣발로 정강이를 채였을 때는 제가 빨리 안 왔다거나 버벅댔거나…"
정일선 사장은 수시로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으면서 폭행을 가했다고 피해 기사는 증언합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머리에 든 거 없는 XX, 병신 XX.. 너같은 게 태어났으니까 니네 엄마 미역국 그러고 먹었냐."
수행기사들은 하루 일과를 세세하게 규정한 100장 분량의 '매뉴얼'을 따르지 않으면 정 사장의 폭력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해당 매뉴얼엔 "빨리 가자는 말씀이 있을 경우, 신호, 차선 등 교통법규를 무시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성격이 급하니 아무래도 속도위반, 불법 유턴, 신호위반 이런 걸 기본적으로 하지 않으면 그 시간에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이곳은 삼성역 사거리입니다.
유턴 구역은 300m나 떨어져있지만, 정 사장은 퇴근길에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중앙선을 넘어 불법유턴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복싱을 즐긴 정 사장이 수행기사를 마치 샌드백처럼 다뤘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머리통을 쥐어때린다든가.. (주먹) 강도에 대해 물어보는 것 같은 데 "맞을만해?" 얘기하는 거죠.. 그럴 땐 치욕적이었습니다."
'모닝콜은 전화 받으실 때까지 악착같이..' '가자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수행기사들은 이같은 매뉴얼을 처음엔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저는 재벌가를 처음봤고.. 원래 이렇게 맞고 이렇게 버티는 거구나 했습니다."
현대가 3세 경영인의 저질 행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정 사장은 "상처를 받은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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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무법운행 갑질…사장이 ‘모든 신호 무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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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4-08 21:33:28
- 수정2016-04-08 22:18:53
<앵커 멘트>
재벌 2,3세들의 이른바 갑질행태가 계속 폭로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이 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교통법규 무시 등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의 기사로 일했던 이 남성의 다리는 성할 날이 없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구둣발로 정강이를 채였을 때는 제가 빨리 안 왔다거나 버벅댔거나…"
정일선 사장은 수시로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으면서 폭행을 가했다고 피해 기사는 증언합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머리에 든 거 없는 XX, 병신 XX.. 너같은 게 태어났으니까 니네 엄마 미역국 그러고 먹었냐."
수행기사들은 하루 일과를 세세하게 규정한 100장 분량의 '매뉴얼'을 따르지 않으면 정 사장의 폭력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해당 매뉴얼엔 "빨리 가자는 말씀이 있을 경우, 신호, 차선 등 교통법규를 무시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성격이 급하니 아무래도 속도위반, 불법 유턴, 신호위반 이런 걸 기본적으로 하지 않으면 그 시간에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이곳은 삼성역 사거리입니다.
유턴 구역은 300m나 떨어져있지만, 정 사장은 퇴근길에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중앙선을 넘어 불법유턴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복싱을 즐긴 정 사장이 수행기사를 마치 샌드백처럼 다뤘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머리통을 쥐어때린다든가.. (주먹) 강도에 대해 물어보는 것 같은 데 "맞을만해?" 얘기하는 거죠.. 그럴 땐 치욕적이었습니다."
'모닝콜은 전화 받으실 때까지 악착같이..' '가자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수행기사들은 이같은 매뉴얼을 처음엔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저는 재벌가를 처음봤고.. 원래 이렇게 맞고 이렇게 버티는 거구나 했습니다."
현대가 3세 경영인의 저질 행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정 사장은 "상처를 받은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재벌 2,3세들의 이른바 갑질행태가 계속 폭로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이 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교통법규 무시 등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의 기사로 일했던 이 남성의 다리는 성할 날이 없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구둣발로 정강이를 채였을 때는 제가 빨리 안 왔다거나 버벅댔거나…"
정일선 사장은 수시로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으면서 폭행을 가했다고 피해 기사는 증언합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머리에 든 거 없는 XX, 병신 XX.. 너같은 게 태어났으니까 니네 엄마 미역국 그러고 먹었냐."
수행기사들은 하루 일과를 세세하게 규정한 100장 분량의 '매뉴얼'을 따르지 않으면 정 사장의 폭력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해당 매뉴얼엔 "빨리 가자는 말씀이 있을 경우, 신호, 차선 등 교통법규를 무시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성격이 급하니 아무래도 속도위반, 불법 유턴, 신호위반 이런 걸 기본적으로 하지 않으면 그 시간에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이곳은 삼성역 사거리입니다.
유턴 구역은 300m나 떨어져있지만, 정 사장은 퇴근길에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중앙선을 넘어 불법유턴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복싱을 즐긴 정 사장이 수행기사를 마치 샌드백처럼 다뤘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머리통을 쥐어때린다든가.. (주먹) 강도에 대해 물어보는 것 같은 데 "맞을만해?" 얘기하는 거죠.. 그럴 땐 치욕적이었습니다."
'모닝콜은 전화 받으실 때까지 악착같이..' '가자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수행기사들은 이같은 매뉴얼을 처음엔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녹취> 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저는 재벌가를 처음봤고.. 원래 이렇게 맞고 이렇게 버티는 거구나 했습니다."
현대가 3세 경영인의 저질 행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정 사장은 "상처를 받은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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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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