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종업원들, “北 희망없어…대한민국 딸로 살고싶다”

입력 2016.04.11 (06:10) 수정 2016.04.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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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단 탈북한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대북 제재로 북한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서울행을 결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술 내용 중에는 대한민국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대한민국의 딸로 살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담겼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북한 종업원 13명 중 30대 남성 지배인과 여종업원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22살에서 25살 사이 20대 초반의 여성들입니다.

한 종업원은 관계기관 조사에서 대북제재가 심화하면서 북한 체제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돼 서울로 탈출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TV나 드라마를 통해 점차 한국 상황을 알게 됐고,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탈북을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종업원들은 또 북한에서 하지 못한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서 잘 살고 싶다, 많은 것을 배우고 노력해 대한민국의 딸로 살고 싶다는 등 다양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에서 출신 성분 좋고 중산층 생활을 해온 사람들로 북한 내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거란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녹취> 김성(가명/당 고위 간부 출신/2010년 탈북) : "체제에 가장 충성을 해야 할 새 세대와 같은 충성 세대가 집단으로 체제를 거부하고 대한민국으로 넘어간 사례가 아닙니까? 김정은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할 수밖에 없는 거죠."

실제로 대북 제재 이후 접경지역의 쌀값 등 생필품 가격이 일부 오르는 등 제재 효과가 북한 내부로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특히, 주민들 사이에 핵 실험에 쓸 돈으로 쌀이나 달라는 말이 도는 등 내부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고 북한 내부 상황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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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종업원들, “北 희망없어…대한민국 딸로 살고싶다”
    • 입력 2016-04-11 06:12:50
    • 수정2016-04-11 07: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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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단 탈북한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대북 제재로 북한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서울행을 결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술 내용 중에는 대한민국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대한민국의 딸로 살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담겼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북한 종업원 13명 중 30대 남성 지배인과 여종업원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22살에서 25살 사이 20대 초반의 여성들입니다.

한 종업원은 관계기관 조사에서 대북제재가 심화하면서 북한 체제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돼 서울로 탈출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TV나 드라마를 통해 점차 한국 상황을 알게 됐고,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탈북을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종업원들은 또 북한에서 하지 못한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서 잘 살고 싶다, 많은 것을 배우고 노력해 대한민국의 딸로 살고 싶다는 등 다양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에서 출신 성분 좋고 중산층 생활을 해온 사람들로 북한 내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거란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녹취> 김성(가명/당 고위 간부 출신/2010년 탈북) : "체제에 가장 충성을 해야 할 새 세대와 같은 충성 세대가 집단으로 체제를 거부하고 대한민국으로 넘어간 사례가 아닙니까? 김정은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할 수밖에 없는 거죠."

실제로 대북 제재 이후 접경지역의 쌀값 등 생필품 가격이 일부 오르는 등 제재 효과가 북한 내부로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특히, 주민들 사이에 핵 실험에 쓸 돈으로 쌀이나 달라는 말이 도는 등 내부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고 북한 내부 상황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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