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여전히 어려운 투표

입력 2016.04.12 (06:41) 수정 2016.04.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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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경남 지역 투표장 10곳 가운데 3곳에서 장애인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사전투표가 진행된 경남 창원의 한 주민센터 입구입니다.

뇌 병변 장애인의 휠체어가 5cm 남짓 턱에 걸려 휘청입니다.

겨우 턱을 넘었다 해도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에 투표소는 2층에 있습니다.

그나마 1층에 마련된 임시 기표소는 안내 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녹취> "사전 투표소가 어디 있어요?"

기표소도 공간이 충분치 않아 전동 휠체어가 절반 넘게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인터뷰> 정양희(뇌병변장애 2급) : "(투표를) 해보니까 비밀투표가 잘 안 될 것 같은데요.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또 다른 투표소는 입구 턱과 경사도가 문제입니다.

휠체어 바퀴가 헛돌고, 경사가 심해 올라가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휠체어를 이용할 경우 경사도가 통상 5도 이하여야 하지만 이곳 투표소로 가는 길은 2배인 10도가 넘습니다.

경남의 한 장애인 단체가 이달 초 경남 170곳의 투표소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3곳은 장애인의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여기동(경남 장애인권리옹호네트워크 팀장) : "(투표소) 진입하는 자체부터 힘들고, 휠체어가 안으로 들어가는 폭이 너무 좁아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전까지 미비점은 보완하고 선거 당일 점검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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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에게 여전히 어려운 투표
    • 입력 2016-04-12 06:45:40
    • 수정2016-04-12 07: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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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경남 지역 투표장 10곳 가운데 3곳에서 장애인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사전투표가 진행된 경남 창원의 한 주민센터 입구입니다.

뇌 병변 장애인의 휠체어가 5cm 남짓 턱에 걸려 휘청입니다.

겨우 턱을 넘었다 해도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에 투표소는 2층에 있습니다.

그나마 1층에 마련된 임시 기표소는 안내 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녹취> "사전 투표소가 어디 있어요?"

기표소도 공간이 충분치 않아 전동 휠체어가 절반 넘게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인터뷰> 정양희(뇌병변장애 2급) : "(투표를) 해보니까 비밀투표가 잘 안 될 것 같은데요.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또 다른 투표소는 입구 턱과 경사도가 문제입니다.

휠체어 바퀴가 헛돌고, 경사가 심해 올라가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휠체어를 이용할 경우 경사도가 통상 5도 이하여야 하지만 이곳 투표소로 가는 길은 2배인 10도가 넘습니다.

경남의 한 장애인 단체가 이달 초 경남 170곳의 투표소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3곳은 장애인의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여기동(경남 장애인권리옹호네트워크 팀장) : "(투표소) 진입하는 자체부터 힘들고, 휠체어가 안으로 들어가는 폭이 너무 좁아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전까지 미비점은 보완하고 선거 당일 점검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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