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벌레 또 출몰…어민들, 피해에 ‘한숨만’

입력 2016.04.12 (09:51) 수정 2016.04.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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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 하류의 골칫거리 끈벌레가 또다시 대량 출몰하고 있습니다.

그물에 함께 걸린 다른 어종을 폐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정확한 실체는 파악되지 않고 어민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강 하류 행주대교 부근입니다.

해마다 4월부터 6월까지가 실뱀장어 조업기지만 몇해 전부터 어민들은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밤 사이 쳐놓은 그물에는 끈벌레들만 걸려 올라오고 다른 물고기들 대부분 폐사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상원(한강 어민) : "살리지를 못하니까 고기 주머니를 (포기하고) 열어버려요. 그 안에 있는 고기들이 다 죽으니까..."

어선 한 척이 하루 수백 마리씩 잡던 실뱀장어는 종전의 20~30%밖에 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유해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낸 적이 있지만 어민들은 끈벌레가 내뿜는 독성 탓이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진수(한강 행주어촌계장) : "무슨 대책을 세워줘야 되는데, 진짜 막막해요 생계가. 거기다가 또 여름이면 녹조현상이 일어나잖아요."

고양시가 실태 파악을 위해 연구용역 기관을 찾고 있는데 학계에서도 워낙 생소한 생물이어서 2차에 걸친 입찰에도 신청 기관이 한곳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고양시 관계자 : "해당 (후보) 업체에다 문서를 요청해서 3차에는 경쟁이 되고 입찰이 되게끔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조사에 착수해도 결론이 나오기까지 18개월 정도가 걸려 적어도 내년까지는 어민들 시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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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끈벌레 또 출몰…어민들, 피해에 ‘한숨만’
    • 입력 2016-04-12 09:57:17
    • 수정2016-04-12 1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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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 하류의 골칫거리 끈벌레가 또다시 대량 출몰하고 있습니다.

그물에 함께 걸린 다른 어종을 폐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정확한 실체는 파악되지 않고 어민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강 하류 행주대교 부근입니다.

해마다 4월부터 6월까지가 실뱀장어 조업기지만 몇해 전부터 어민들은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밤 사이 쳐놓은 그물에는 끈벌레들만 걸려 올라오고 다른 물고기들 대부분 폐사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상원(한강 어민) : "살리지를 못하니까 고기 주머니를 (포기하고) 열어버려요. 그 안에 있는 고기들이 다 죽으니까..."

어선 한 척이 하루 수백 마리씩 잡던 실뱀장어는 종전의 20~30%밖에 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유해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낸 적이 있지만 어민들은 끈벌레가 내뿜는 독성 탓이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진수(한강 행주어촌계장) : "무슨 대책을 세워줘야 되는데, 진짜 막막해요 생계가. 거기다가 또 여름이면 녹조현상이 일어나잖아요."

고양시가 실태 파악을 위해 연구용역 기관을 찾고 있는데 학계에서도 워낙 생소한 생물이어서 2차에 걸친 입찰에도 신청 기관이 한곳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고양시 관계자 : "해당 (후보) 업체에다 문서를 요청해서 3차에는 경쟁이 되고 입찰이 되게끔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조사에 착수해도 결론이 나오기까지 18개월 정도가 걸려 적어도 내년까지는 어민들 시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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