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유국 회의,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

입력 2016.04.18 (07:11) 수정 2016.04.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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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유 생산량 동결을 위해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열었지만 동결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최근 원유 증산에 나선 이란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산유량 동결에 비관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동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 주요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10여 개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 논의를 위해 모였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회의에도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카타르 정부는 산유량 동결 합의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산유국들은 저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산유량을 지난 1월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의는 그러나 지난 1월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원유 증산에 나선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반대하며 불참해 진통이 예고됐습니다.

<녹취> 비잔 잔가네(이란 석유 장관) : "도하 회의는 산유량을 줄이려는 계획에 찬성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란 대표를 보내길 원했다면 그런 결정에 지지를 표하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산유량을 동결하지 않으면 자신들도 동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가 더 떨어지더라도 제재 해제 이후 국제 원유 시장에 복귀한 경쟁국, 이란에 밀리지는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번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로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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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산유국 회의,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
    • 입력 2016-04-18 07:19:37
    • 수정2016-04-18 09: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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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생산량 동결을 위해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열었지만 동결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최근 원유 증산에 나선 이란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산유량 동결에 비관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동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 주요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10여 개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 논의를 위해 모였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회의에도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카타르 정부는 산유량 동결 합의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산유국들은 저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산유량을 지난 1월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의는 그러나 지난 1월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원유 증산에 나선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반대하며 불참해 진통이 예고됐습니다.

<녹취> 비잔 잔가네(이란 석유 장관) : "도하 회의는 산유량을 줄이려는 계획에 찬성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란 대표를 보내길 원했다면 그런 결정에 지지를 표하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산유량을 동결하지 않으면 자신들도 동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가 더 떨어지더라도 제재 해제 이후 국제 원유 시장에 복귀한 경쟁국, 이란에 밀리지는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번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로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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