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스크린은 ‘경성 시대’, 격변기를 묻다

입력 2016.04.18 (07:32) 수정 2016.04.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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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극장가에 가득합니다.

그간 관객에겐 다소 생소했던 193~40년대 경성이 배경인데요,

경성이 왜 영화의 소재로 주목받는 지 김빛이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최고의 예인을 꿈꾸는 기생이 '정가'를 열창합니다.

독특한 창법으로 당시 사랑을 받았던 우리 고유의 성악곡입니다.

영화 '해어화'의 무대는 1940년대 기생 교육기관인 '권번'.

<녹취> “높은 기량을 이룬다면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노래와 춤을 가르치던 '권번'은 일종의 연예기획사로, 40년대 들어 대중가요 시대가 열리자 가수들을 데뷔시켰습니다.

<인터뷰> 한아름(영화 미술감독) : “권번에서의 조선, 경성클럽의 모던걸·모던보이 모습들, 일본의 잔재들…. 1940년대가, 혼재돼있는 시대상이었어요."

<녹취> "경성! (꼭, 한번 가보고싶었는데...)"

영화 '암살' 속 독립군들도,

<녹취> "경성으로 갈래?"

문학 청년 윤동주도, 경성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 귀족간 암투를 다룬 박찬욱 감독의 신작도,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경성의 인물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유정(영화 평론가) : "유입된 문화가 굉장히 충돌을 일으키면서 한국적인 문화적 다양성, 내지는 '멜팅팟'이 된 최초의 시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존재론적인 문제를 정말 깊게 고민하는."

혼란 속에서 새로운 문화의 싹이 텄던 경성 시대, 시대적 고민이 무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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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광장] 스크린은 ‘경성 시대’, 격변기를 묻다
    • 입력 2016-04-18 08:00:38
    • 수정2016-04-18 14:19:3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극장가에 가득합니다.

그간 관객에겐 다소 생소했던 193~40년대 경성이 배경인데요,

경성이 왜 영화의 소재로 주목받는 지 김빛이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최고의 예인을 꿈꾸는 기생이 '정가'를 열창합니다.

독특한 창법으로 당시 사랑을 받았던 우리 고유의 성악곡입니다.

영화 '해어화'의 무대는 1940년대 기생 교육기관인 '권번'.

<녹취> “높은 기량을 이룬다면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노래와 춤을 가르치던 '권번'은 일종의 연예기획사로, 40년대 들어 대중가요 시대가 열리자 가수들을 데뷔시켰습니다.

<인터뷰> 한아름(영화 미술감독) : “권번에서의 조선, 경성클럽의 모던걸·모던보이 모습들, 일본의 잔재들…. 1940년대가, 혼재돼있는 시대상이었어요."

<녹취> "경성! (꼭, 한번 가보고싶었는데...)"

영화 '암살' 속 독립군들도,

<녹취> "경성으로 갈래?"

문학 청년 윤동주도, 경성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 귀족간 암투를 다룬 박찬욱 감독의 신작도,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경성의 인물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유정(영화 평론가) : "유입된 문화가 굉장히 충돌을 일으키면서 한국적인 문화적 다양성, 내지는 '멜팅팟'이 된 최초의 시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존재론적인 문제를 정말 깊게 고민하는."

혼란 속에서 새로운 문화의 싹이 텄던 경성 시대, 시대적 고민이 무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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