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정연’…재난 속 빛나는 日 시민의식

입력 2016.04.18 (21:11) 수정 2016.04.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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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일본에서는 2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다보니 물자 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인들 특유의 질서와 인내심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백여 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구마모토시의 초등학교.

체육관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갑자기 쓰러져 경련을 일으킵니다.

대피소 생활이 길어지면서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소시의 대피소에서는 77살 여성이 숨졌고, 노로바이러스 환자도 잇따라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사카이 히비키(자원봉사자) : "지금 랩이 부족한데요. 그게 있으면 피난소가 위생적으로 좋아져서 노로바이러스나 감염증을 억제할 수 있을텐데.."

물자난도 심각합니다.

임시 대피소이다보니 담요 몇장에 의지해 잠을 이루고, 상수도도 끊겨 급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구호물품이 답지하고 있지만 대피 인원이 너무 많다보니 생필품 부족에 시달립니다.

체육관에서 피난온 사람들은 이렇게 물을 한데 모아 나눠마시는 등 자원을 아껴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량을 받을 때도 긴 줄을 서고 새치기는 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기쿠치 신지(구마모토 시민) :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사람들이 협력해서 헤쳐나가고 있기 때문에 별로 곤란한 적은 없었습니다."

두 차례 강진으로 도시 전체가 마비됐던 구마모토시 일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시민들의 질서 의식은 빛을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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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서 정연’…재난 속 빛나는 日 시민의식
    • 입력 2016-04-18 21:12:50
    • 수정2016-04-19 09: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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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일본에서는 2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다보니 물자 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인들 특유의 질서와 인내심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백여 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구마모토시의 초등학교. 체육관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갑자기 쓰러져 경련을 일으킵니다. 대피소 생활이 길어지면서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소시의 대피소에서는 77살 여성이 숨졌고, 노로바이러스 환자도 잇따라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사카이 히비키(자원봉사자) : "지금 랩이 부족한데요. 그게 있으면 피난소가 위생적으로 좋아져서 노로바이러스나 감염증을 억제할 수 있을텐데.." 물자난도 심각합니다. 임시 대피소이다보니 담요 몇장에 의지해 잠을 이루고, 상수도도 끊겨 급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구호물품이 답지하고 있지만 대피 인원이 너무 많다보니 생필품 부족에 시달립니다. 체육관에서 피난온 사람들은 이렇게 물을 한데 모아 나눠마시는 등 자원을 아껴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량을 받을 때도 긴 줄을 서고 새치기는 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기쿠치 신지(구마모토 시민) :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사람들이 협력해서 헤쳐나가고 있기 때문에 별로 곤란한 적은 없었습니다." 두 차례 강진으로 도시 전체가 마비됐던 구마모토시 일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시민들의 질서 의식은 빛을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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