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망’ 옥시 임원 첫 소환…왜 늦어졌나?
입력 2016.04.20 (06:34)
수정 2016.04.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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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산부와 영유아를 죽음으로 내몰며 공포를 불러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처음으로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엄청난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지만 검찰은 5년이 다 돼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인사 담당 임원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을 만들었던 옥시가 첫번째 소환 대상이 된겁니다.
옥시가 유해물질인 PHMG를 넣은 살균제를 팔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피해 신고 등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2011년 부터입니다.
산모 7명이 폐가 굳는 증상으로 입원했는데, 4명이 폐 섬유화로 숨졌습니다.
넉달 뒤 보건당국은 폐 섬유화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물질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정부가 공식 확인한 피해자만 530명이고 이 가운데 146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혜영(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 "아이가 그렇게 숨 쉴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나서... 숨 못쉬는 느낌... 33개월짜리 말도 자기표현도 잘 못하는 아이인데"
정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건 피해자 확인 후 3년이 지난 2014년.
경찰은 그제서야 수사를 재개해 지난해 8월 사건을 검찰로 넘겼고, 검찰은 올해초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임윤선(변호사) : "업무상 과실치사죄의 공소시효가 고작 7년이었습니다. 그 전에 이미 사망한 분들은 이미 7년이 지났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수사가 늦어지는 사이 관련 업체들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임산부와 영유아를 죽음으로 내몰며 공포를 불러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처음으로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엄청난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지만 검찰은 5년이 다 돼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인사 담당 임원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을 만들었던 옥시가 첫번째 소환 대상이 된겁니다.
옥시가 유해물질인 PHMG를 넣은 살균제를 팔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피해 신고 등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2011년 부터입니다.
산모 7명이 폐가 굳는 증상으로 입원했는데, 4명이 폐 섬유화로 숨졌습니다.
넉달 뒤 보건당국은 폐 섬유화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물질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정부가 공식 확인한 피해자만 530명이고 이 가운데 146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혜영(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 "아이가 그렇게 숨 쉴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나서... 숨 못쉬는 느낌... 33개월짜리 말도 자기표현도 잘 못하는 아이인데"
정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건 피해자 확인 후 3년이 지난 2014년.
경찰은 그제서야 수사를 재개해 지난해 8월 사건을 검찰로 넘겼고, 검찰은 올해초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임윤선(변호사) : "업무상 과실치사죄의 공소시효가 고작 7년이었습니다. 그 전에 이미 사망한 분들은 이미 7년이 지났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수사가 늦어지는 사이 관련 업체들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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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04-20 07: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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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와 영유아를 죽음으로 내몰며 공포를 불러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처음으로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엄청난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지만 검찰은 5년이 다 돼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인사 담당 임원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을 만들었던 옥시가 첫번째 소환 대상이 된겁니다.
옥시가 유해물질인 PHMG를 넣은 살균제를 팔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피해 신고 등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2011년 부터입니다.
산모 7명이 폐가 굳는 증상으로 입원했는데, 4명이 폐 섬유화로 숨졌습니다.
넉달 뒤 보건당국은 폐 섬유화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물질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정부가 공식 확인한 피해자만 530명이고 이 가운데 146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혜영(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 "아이가 그렇게 숨 쉴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나서... 숨 못쉬는 느낌... 33개월짜리 말도 자기표현도 잘 못하는 아이인데"
정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건 피해자 확인 후 3년이 지난 2014년.
경찰은 그제서야 수사를 재개해 지난해 8월 사건을 검찰로 넘겼고, 검찰은 올해초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임윤선(변호사) : "업무상 과실치사죄의 공소시효가 고작 7년이었습니다. 그 전에 이미 사망한 분들은 이미 7년이 지났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수사가 늦어지는 사이 관련 업체들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임산부와 영유아를 죽음으로 내몰며 공포를 불러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처음으로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엄청난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지만 검찰은 5년이 다 돼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인사 담당 임원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을 만들었던 옥시가 첫번째 소환 대상이 된겁니다.
옥시가 유해물질인 PHMG를 넣은 살균제를 팔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피해 신고 등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2011년 부터입니다.
산모 7명이 폐가 굳는 증상으로 입원했는데, 4명이 폐 섬유화로 숨졌습니다.
넉달 뒤 보건당국은 폐 섬유화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물질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정부가 공식 확인한 피해자만 530명이고 이 가운데 146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혜영(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 "아이가 그렇게 숨 쉴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나서... 숨 못쉬는 느낌... 33개월짜리 말도 자기표현도 잘 못하는 아이인데"
정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건 피해자 확인 후 3년이 지난 2014년.
경찰은 그제서야 수사를 재개해 지난해 8월 사건을 검찰로 넘겼고, 검찰은 올해초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임윤선(변호사) : "업무상 과실치사죄의 공소시효가 고작 7년이었습니다. 그 전에 이미 사망한 분들은 이미 7년이 지났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수사가 늦어지는 사이 관련 업체들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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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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