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3km에 동공 1개”…땅꺼짐 위태위태

입력 2016.04.20 (21:38) 수정 2016.04.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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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는 화면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갑자기 3미터 땅속으로 떨어진 사고였습니다.

땅꺼짐이 잇따르자 특수 장비를 이용해 서울시내 간선도로 아래 땅속을 탐사했는데 숨어있던 동공이 105개나 발견됐습니다.

올해 말까지 더 조사하면 모두 300개가 발견될 것이란 예측입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보수 작업이 시급합니다.

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서울 도심 대로입니다.

특수레이더를 장착한 트럭이 조심스레 도로 위를 훑고 지나갑니다.

땅 속에 빈공간이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자 곧바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크기를 확인합니다.

<녹취> "폭 70cm 길이 120cm의 동공을 의심해서 굴착을 했고..."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사고만 56건.

사고를 일으키는 도로 아래 빈 공간은 서울시내에서 3km에 하나 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래된 하수관 주변이나 지하철 공사로 굴착한 부분 등에서 대부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최연우(서울시 도로관리팀장) : "(도로 지하가)노후화된 상황입니다. 차량 진동이나 빗물로 인해서 많은 구멍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2천억 원 들여 노후 하수관을 바꿀 방침입니다.

하수관 개량외에도 다양한 땅꺼짐 원인에 대한 분석이 먼저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녹취> 이수곤(서울시립대 교수) : "노후관로가 원인이라고 (정확히) 밝혀진 것도 없어요 사실은. 공사를 하겠다는 건지 원인을 찾겠다는 건지 그게 지금 불분명해요."

주택가 골목길로도 땅꺼짐 위험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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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3km에 동공 1개”…땅꺼짐 위태위태
    • 입력 2016-04-20 21:40:26
    • 수정2016-04-21 10: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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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는 화면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갑자기 3미터 땅속으로 떨어진 사고였습니다. 땅꺼짐이 잇따르자 특수 장비를 이용해 서울시내 간선도로 아래 땅속을 탐사했는데 숨어있던 동공이 105개나 발견됐습니다. 올해 말까지 더 조사하면 모두 300개가 발견될 것이란 예측입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보수 작업이 시급합니다. 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서울 도심 대로입니다. 특수레이더를 장착한 트럭이 조심스레 도로 위를 훑고 지나갑니다. 땅 속에 빈공간이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자 곧바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크기를 확인합니다. <녹취> "폭 70cm 길이 120cm의 동공을 의심해서 굴착을 했고..."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사고만 56건. 사고를 일으키는 도로 아래 빈 공간은 서울시내에서 3km에 하나 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래된 하수관 주변이나 지하철 공사로 굴착한 부분 등에서 대부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최연우(서울시 도로관리팀장) : "(도로 지하가)노후화된 상황입니다. 차량 진동이나 빗물로 인해서 많은 구멍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2천억 원 들여 노후 하수관을 바꿀 방침입니다. 하수관 개량외에도 다양한 땅꺼짐 원인에 대한 분석이 먼저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녹취> 이수곤(서울시립대 교수) : "노후관로가 원인이라고 (정확히) 밝혀진 것도 없어요 사실은. 공사를 하겠다는 건지 원인을 찾겠다는 건지 그게 지금 불분명해요." 주택가 골목길로도 땅꺼짐 위험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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