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취약…요양병원 여전한 안전 부실

입력 2016.04.24 (21:23) 수정 2016.04.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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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세 드신 분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요양병원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요양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안전 문제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불이 나면 문제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4년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장성 요양병원 화재.

소방시설이 부실했던데다 비상구도 잠겨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을 직접 점검해 봤습니다.

천장을 둘러봐도 초기 진화에 꼭 필요한 스프링클러는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요양병원 관계자 : "(담당자가) 외근 중이시라서요. 자리에 지금 안 계서서.."

국민안전처가 전국 요양병원 50곳을 표본조사했더니 소방시설이 부실하거나 피난시설 개선이 필요한 사례가 117건 적발됐습니다.

비상구에 비밀번호 잠금장치를 한 곳도 있고 침상으로 문을 못 열게 하거나, 의자로 소화전을 막은 곳도 있었습니다.

당장 바로 잡을 수 있는 적발 내용이 80여 건인 걸 보면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안전 의식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야간 근무자도 적어 상황이 생겼을 때 초동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 황범순(국민안전처 과장) : "그동안 요양병원에 대한 안전관리규정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점검결과 실제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는 사례들이 여전히 나타났습니다."

전국 요양병원은 2005년 2백여 곳에서 2014년엔 천3백 여곳으로 5.6배 급증해 안전 관리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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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에 취약…요양병원 여전한 안전 부실
    • 입력 2016-04-24 21:24:19
    • 수정2016-04-25 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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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세 드신 분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요양병원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요양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안전 문제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불이 나면 문제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4년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장성 요양병원 화재. 소방시설이 부실했던데다 비상구도 잠겨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을 직접 점검해 봤습니다. 천장을 둘러봐도 초기 진화에 꼭 필요한 스프링클러는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요양병원 관계자 : "(담당자가) 외근 중이시라서요. 자리에 지금 안 계서서.." 국민안전처가 전국 요양병원 50곳을 표본조사했더니 소방시설이 부실하거나 피난시설 개선이 필요한 사례가 117건 적발됐습니다. 비상구에 비밀번호 잠금장치를 한 곳도 있고 침상으로 문을 못 열게 하거나, 의자로 소화전을 막은 곳도 있었습니다. 당장 바로 잡을 수 있는 적발 내용이 80여 건인 걸 보면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안전 의식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야간 근무자도 적어 상황이 생겼을 때 초동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 황범순(국민안전처 과장) : "그동안 요양병원에 대한 안전관리규정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점검결과 실제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는 사례들이 여전히 나타났습니다." 전국 요양병원은 2005년 2백여 곳에서 2014년엔 천3백 여곳으로 5.6배 급증해 안전 관리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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