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오늘 자율협약 신청…‘동맹 퇴출’ 우려

<앵커 멘트>

한진해운이 오늘 채권단에 자율 협약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현대상선에 이어 양대 국적 선사 모두 구조조정에 돌입한 셈인데, 국제 해운동맹에서 퇴출당할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긴급 대책 회의를 엽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진해운이 오늘 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자율협약이란 흑자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채권단이 이를 구제하기 위해 지원하는 정책으로, 사실상 구조조정 수순입니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이 들어오면, 이번 주 안에 하나·우리은행 금융권 채권기관들과 받아들일지 여부를 논의합니다.

자율협약은 채권단 전부 동의를 전제로 내달 초 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양대 국적 선사들이 모두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되자, 해수부는 오늘 오후, 전문가들을 불러 긴급 점검 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프랑스와 중국 선사들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을 결성하기로 한 가운데, 양대 선사들이 구조조정 여파로 퇴출 위기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해운동맹은 같은 항로에서 출혈 경쟁을 피하려고 선사들끼리의 맺는 협정으로 여기서 퇴출당하면 대륙 간 운송 사업에서 소외될 우려가 커집니다.

이에 따라 오늘 해수부 대책 회의에서는 해운동맹 가입 유지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