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현장] 담뱃갑 경고그림 “지나치다” vs “약하다”

입력 2016.04.26 (16:17) 수정 2016.04.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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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후두암... 뇌졸중...

지난 달, 복건복지부가 공개한 흡연경고 그림 후보들입니다.

여기에 조기사망, 간접 흡연 등의 흡연의 위험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사진들이 들어있습니다.

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 상단에 앞•뒷 면의 3/10 면적에 이들 흡연경고 그림을 넣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담배업계가 공개된 그림을 보고 공개적 반대에 나섰습니다. 혐오감이 지나치다는 것인데요.

이런 끔찍한 담배가 진열되어 있는 판매점은 고객들에게 거부감을 일으켜 결국 다른 제품 매출도 떨어질 것이란 주장입니다.

<녹취> 담배업계 관계자 : "(전체 매출에서)담배가 한 40% 정도 팔려요. 그 끔직한 걸 보면은 아무래도 꺼려서 손님들이 담배 안파는 점포로 가버리고 하면 결국은 우리가 생존권 위협을 받는다."

흡연단체는 특히 흡연자에 대한 규제만 심해지고 흡연권에 대한 보장은 너무 빈약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최비오(한국담배소비자협회 정책부장) : “현재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금연정책의 일환으로 규제라는 것이 담배가격의 인상 뿐만 아니라 담배를 필 수 없는 곳이 계속되고 확대가 되고 있고 거기에 경고 그림까지 도입 되다 보니까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너무나 개인적인 권리가 침해당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죠”

하지만, 금연단체에서는 오히려 정반대 입장입니다.

이번 흡연 경고 그림 수위가 세계적인 추세 보다 오히려 약하다는 겁니다

<녹취> 명승권(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 : “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외국의 담뱃갑 경고그림 혐오감 점수를 5점이라고 했을 때 3.69점 즉 약 3.7점 정도로 나오는데 반해서 우리나라 이번에 담뱃갑 경고그림 같은 경우는 3.3점 정도로 오히려 0.4점 정도 낮은 것으로 보고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전세계 80개국이 우리보다 앞서 담뱃갑 경고그림을 법제화했는데요. 표현 수위가 만만치 않습니다.

태국의 경우, 담뱃갑의 85%를 이 경고그림이 덮도록 하고 있구요 담배로 손상 된 장기, 담배를 피다가 숨진 사람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호주의 경우는 한발 더 나아가 모든 담배값의 디자인이 한가지뿐입니다. 상표는 끔찍한 사진 아래 작게 표시해야 합니다.

<녹취> 박준(서울 영등포구) : "아이들이나 임산부나 여성들이 보기에는 사실 혐오스러운 측면이 좀 과하긴 하죠."

<녹취> 최승희(서울 강서구) : "사람들한테 경각심도 일으키면서 약간 사진도 충격이 아닌 그냥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다가오는 그런 사진이었으면 좋겠네요."

<녹취> 김용운(서울 영등포구) : "저도 피다가 안 핀 사람인데 더 높여도. 그래가지고 좀 금연하는 사람들이 좀 많아지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담뱃값 경고그림 논란 ... 복지부는 오는 6월 23일까지 담배에 실을 경고그림을 최종 확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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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현장] 담뱃갑 경고그림 “지나치다” vs “약하다”
    • 입력 2016-04-26 16:22:06
    • 수정2016-04-26 17:04:41
    사사건건
폐암.. 후두암... 뇌졸중...

지난 달, 복건복지부가 공개한 흡연경고 그림 후보들입니다.

여기에 조기사망, 간접 흡연 등의 흡연의 위험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사진들이 들어있습니다.

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 상단에 앞•뒷 면의 3/10 면적에 이들 흡연경고 그림을 넣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담배업계가 공개된 그림을 보고 공개적 반대에 나섰습니다. 혐오감이 지나치다는 것인데요.

이런 끔찍한 담배가 진열되어 있는 판매점은 고객들에게 거부감을 일으켜 결국 다른 제품 매출도 떨어질 것이란 주장입니다.

<녹취> 담배업계 관계자 : "(전체 매출에서)담배가 한 40% 정도 팔려요. 그 끔직한 걸 보면은 아무래도 꺼려서 손님들이 담배 안파는 점포로 가버리고 하면 결국은 우리가 생존권 위협을 받는다."

흡연단체는 특히 흡연자에 대한 규제만 심해지고 흡연권에 대한 보장은 너무 빈약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최비오(한국담배소비자협회 정책부장) : “현재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금연정책의 일환으로 규제라는 것이 담배가격의 인상 뿐만 아니라 담배를 필 수 없는 곳이 계속되고 확대가 되고 있고 거기에 경고 그림까지 도입 되다 보니까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너무나 개인적인 권리가 침해당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죠”

하지만, 금연단체에서는 오히려 정반대 입장입니다.

이번 흡연 경고 그림 수위가 세계적인 추세 보다 오히려 약하다는 겁니다

<녹취> 명승권(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 : “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외국의 담뱃갑 경고그림 혐오감 점수를 5점이라고 했을 때 3.69점 즉 약 3.7점 정도로 나오는데 반해서 우리나라 이번에 담뱃갑 경고그림 같은 경우는 3.3점 정도로 오히려 0.4점 정도 낮은 것으로 보고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전세계 80개국이 우리보다 앞서 담뱃갑 경고그림을 법제화했는데요. 표현 수위가 만만치 않습니다.

태국의 경우, 담뱃갑의 85%를 이 경고그림이 덮도록 하고 있구요 담배로 손상 된 장기, 담배를 피다가 숨진 사람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호주의 경우는 한발 더 나아가 모든 담배값의 디자인이 한가지뿐입니다. 상표는 끔찍한 사진 아래 작게 표시해야 합니다.

<녹취> 박준(서울 영등포구) : "아이들이나 임산부나 여성들이 보기에는 사실 혐오스러운 측면이 좀 과하긴 하죠."

<녹취> 최승희(서울 강서구) : "사람들한테 경각심도 일으키면서 약간 사진도 충격이 아닌 그냥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다가오는 그런 사진이었으면 좋겠네요."

<녹취> 김용운(서울 영등포구) : "저도 피다가 안 핀 사람인데 더 높여도. 그래가지고 좀 금연하는 사람들이 좀 많아지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담뱃값 경고그림 논란 ... 복지부는 오는 6월 23일까지 담배에 실을 경고그림을 최종 확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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