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사기조직에 사회초년생 가담

입력 2016.04.27 (12:24) 수정 2016.04.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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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업형 사기 조직을 운영하며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무려 60억 원을 챙긴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금을 인출하는 막내 조직원 역할은 면접까지 봐서 뽑힌 20대 사회 초년생들이 맡았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퀵서비스 기사가 한 다가구주택 우편함에 뭔가를 넣어두자, 조금 뒤 주변을 살피던 한 청년이 그 물건을 꺼내 챙깁니다.

또다른 건물에서도 퀵서비스 기사가 우편함에 물건을 놓고 떠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한 청년이 물건을 가져갑니다.

모두 금융사기와 중고물품 거래 사기 등에 이용된 대포통장들입니다.

전문 퀵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통장 배달을 맡겼는데, CCTV가 없거나 인적이 드문 가정집 우편함 등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8살 윤 모 씨 등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한다고 속이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 사기 등 갖가지 수법으로 거액을 챙겨왔습니다.

지난 10개월간 확인된 피해자만 1900여 명, 이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61억 원이 넘습니다.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에는 통장 모집책과 현금 인출책 등 역할을 분담해 기업형 사기 조직을 운영해왔습니다.

특히, 현금 인출책들은 취업 면접까지 보고 뽑았는데, 주로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이었습니다.

쉽게 거액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겁니다.

경찰은 주범인 윤 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박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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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형 사기조직에 사회초년생 가담
    • 입력 2016-04-27 12:25:44
    • 수정2016-04-27 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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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업형 사기 조직을 운영하며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무려 60억 원을 챙긴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금을 인출하는 막내 조직원 역할은 면접까지 봐서 뽑힌 20대 사회 초년생들이 맡았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퀵서비스 기사가 한 다가구주택 우편함에 뭔가를 넣어두자, 조금 뒤 주변을 살피던 한 청년이 그 물건을 꺼내 챙깁니다.

또다른 건물에서도 퀵서비스 기사가 우편함에 물건을 놓고 떠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한 청년이 물건을 가져갑니다.

모두 금융사기와 중고물품 거래 사기 등에 이용된 대포통장들입니다.

전문 퀵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통장 배달을 맡겼는데, CCTV가 없거나 인적이 드문 가정집 우편함 등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8살 윤 모 씨 등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한다고 속이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 사기 등 갖가지 수법으로 거액을 챙겨왔습니다.

지난 10개월간 확인된 피해자만 1900여 명, 이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61억 원이 넘습니다.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에는 통장 모집책과 현금 인출책 등 역할을 분담해 기업형 사기 조직을 운영해왔습니다.

특히, 현금 인출책들은 취업 면접까지 보고 뽑았는데, 주로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이었습니다.

쉽게 거액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겁니다.

경찰은 주범인 윤 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박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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