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피의자 유치장에 흉기 반입…수색 허술

입력 2016.04.27 (19:24) 수정 2016.04.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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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친구를 살해해 체포된 살인 피의자가 유치장에서 일주일 가까이 흉기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두 차례나 몸 수색을 했지만 흉기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1살 한모 씨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건 지난 19일입니다.

이틀 뒤 유치장에 입감된 한 씨는, 이후 일주일 동안 길이 23cm의 흉기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민문기(서울 송파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장) : "자살을 하려고. 본인의 신변 비관해 자살을 하려고 과도 소지했다고 그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입감시키기 전 두 차례나 몸 수색을 벌였는데도 흉기 소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살인 범행 다음날 한 씨를 긴급체포한 뒤 품 속에서 소형 칼 하나를 찾아냈지만, 또 다른 흉기는 놓쳤습니다.

이튿날 유치장 입감 직전엔 수색을 실시했지만 흉기 압수에 또 실패했습니다.

당시 금속 탐지기에서 경보음이 울렸는데도, 경찰은 한 씨의 주머니에 있던 라이터만 발견해 빼앗은 뒤 수색을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씨는 범행 과정에 손을 다쳐 붕대를 감았는데 그 속에 흉기를 숨겨 유치장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색 당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부상 부위의 수색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씨는 유치장에 입감된 다른 이들에게 흉기를 보여주며 자랑했고, 유치인 중 한 명이 이를 관리 직원에 알리면서 뒤늦게 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조사를 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징계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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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 피의자 유치장에 흉기 반입…수색 허술
    • 입력 2016-04-27 19:25:31
    • 수정2016-04-27 20: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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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친구를 살해해 체포된 살인 피의자가 유치장에서 일주일 가까이 흉기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두 차례나 몸 수색을 했지만 흉기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1살 한모 씨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건 지난 19일입니다.

이틀 뒤 유치장에 입감된 한 씨는, 이후 일주일 동안 길이 23cm의 흉기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민문기(서울 송파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장) : "자살을 하려고. 본인의 신변 비관해 자살을 하려고 과도 소지했다고 그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입감시키기 전 두 차례나 몸 수색을 벌였는데도 흉기 소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살인 범행 다음날 한 씨를 긴급체포한 뒤 품 속에서 소형 칼 하나를 찾아냈지만, 또 다른 흉기는 놓쳤습니다.

이튿날 유치장 입감 직전엔 수색을 실시했지만 흉기 압수에 또 실패했습니다.

당시 금속 탐지기에서 경보음이 울렸는데도, 경찰은 한 씨의 주머니에 있던 라이터만 발견해 빼앗은 뒤 수색을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씨는 범행 과정에 손을 다쳐 붕대를 감았는데 그 속에 흉기를 숨겨 유치장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색 당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부상 부위의 수색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씨는 유치장에 입감된 다른 이들에게 흉기를 보여주며 자랑했고, 유치인 중 한 명이 이를 관리 직원에 알리면서 뒤늦게 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조사를 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징계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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