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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북한 ‘무수단’ 발사
오바마 “북 파괴할 수 있지만 우방 한국 염두”
입력 2016.04.27 (21:02) 수정 2016.04.27 (22:1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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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파괴할 수 있지만 바로 옆에 있는 한국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전혀 다른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분위기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오바마 “북 파괴 가능하지만 한국 고려”▼

<리포트>

해외 순방 중에 미국의 언론과 인터뷰를 한 오바마 대통령...

북한은 어떻게 보냐는 짧은 질문에 전례 없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무기로 북한을 분명히 파괴할 수 있지만, 인도적인 비용 외에도 바로 옆에 중요한 우방인 한국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월등한 군사력으로 북한을 제압할 수 있다고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우방국을 보호하는 게 급선무라며,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도 한층 더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녹취> 마크 토너(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북한이 도발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다른 대안'을 검토할 것입니다."

국무부는, 다른 대안이 어떤 건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지난주 뉴욕에 왔던 리(이)수용 북한 외무상의 여행을 제한했던 걸 언급하며 이는 북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북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선 철인 미국의 여론도, 정가의 분위기도 강경합니다.

미국 정부는 초고강도 추가 제재, 한반도 쪽의 미군 전력 증강 등을 심각하게 검토하는 듯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 “한국 고려” 발언은 무슨 뜻? ▼

<기자 멘트>

휴전선 일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북한의 장사정포가 남쪽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장사정포의 주력은 240mm 방사포와 170mm 자주포입니다.

최전방에 각각 4백 문, 5백 문 씩 배치돼 있는데 최대 사거리가 6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동두천 의정부와 서울 전역은 물론 강원도 일부까지 사정권입니다.

전쟁이 시작되면 북한은 주한미군기지와 청와대, 국방부, 정부 청사 등 서울에 있는 핵심 시설, 수도권의 인구 밀집지역 등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美 합참의장도 최근 "한반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북한이 특수전 병력과 장사정포로 전쟁 초반에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며, 개전 초기 대량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말대로 미국이 이라크 등과 달리 북한에 대해선 쉽게 공격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실제 미국은 지난 1994년 북핵 위기가 고조됐을 때 영변 핵시설을 폭격하려 했지만 막대한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와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만류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런 현실적 제약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공격 문제를 언급한 건 핵실험 등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미국의 전략적 인내가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美, 한계 상황 임박 판단…용납 못해” ▼

<리포트>

2002년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합니다.

<녹취> 조지 W 부시(전 미국 대통령/2002년) : "이 국가들(북한, 이란, 이라크)과 동맹 테러리스트들은 악의 축입니다."

대북 강경론자였던 부시 전 대통령조차 '북한을 파괴할 수 있다'고까지는 말한 적이 없습니다.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5차 핵실험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에 대한 미국의 분노와 경고가 반영돼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교수/前 국정원 1차장) : "북한이 핵 공갈로 도발을 하면 자멸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그리고 가장 강력한 경고입니다."

핵보유국 인정과 불가침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북한에 맞서 '선 비핵화, 후 대화' 원칙을 견지해온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이 실전배치될 경우 미국 항공모함이 기항하고 있는 주일 미군기지 등이 직접 위협을 받게 되는데, 미국이 거기까지 가도록 상황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을 상대로 한 북한의 위험한 게임이 한반도의 시간을 20여년 전 1차 북핵 위기 당시로 되돌려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오바마 “북 파괴할 수 있지만 우방 한국 염두”
    • 입력 2016-04-27 21:03:16
    • 수정2016-04-27 22:15:45
    뉴스 9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파괴할 수 있지만 바로 옆에 있는 한국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전혀 다른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분위기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오바마 “북 파괴 가능하지만 한국 고려”▼

<리포트>

해외 순방 중에 미국의 언론과 인터뷰를 한 오바마 대통령...

북한은 어떻게 보냐는 짧은 질문에 전례 없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무기로 북한을 분명히 파괴할 수 있지만, 인도적인 비용 외에도 바로 옆에 중요한 우방인 한국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월등한 군사력으로 북한을 제압할 수 있다고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우방국을 보호하는 게 급선무라며,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도 한층 더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녹취> 마크 토너(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북한이 도발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다른 대안'을 검토할 것입니다."

국무부는, 다른 대안이 어떤 건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지난주 뉴욕에 왔던 리(이)수용 북한 외무상의 여행을 제한했던 걸 언급하며 이는 북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북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선 철인 미국의 여론도, 정가의 분위기도 강경합니다.

미국 정부는 초고강도 추가 제재, 한반도 쪽의 미군 전력 증강 등을 심각하게 검토하는 듯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 “한국 고려” 발언은 무슨 뜻? ▼

<기자 멘트>

휴전선 일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북한의 장사정포가 남쪽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장사정포의 주력은 240mm 방사포와 170mm 자주포입니다.

최전방에 각각 4백 문, 5백 문 씩 배치돼 있는데 최대 사거리가 6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동두천 의정부와 서울 전역은 물론 강원도 일부까지 사정권입니다.

전쟁이 시작되면 북한은 주한미군기지와 청와대, 국방부, 정부 청사 등 서울에 있는 핵심 시설, 수도권의 인구 밀집지역 등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美 합참의장도 최근 "한반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북한이 특수전 병력과 장사정포로 전쟁 초반에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며, 개전 초기 대량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말대로 미국이 이라크 등과 달리 북한에 대해선 쉽게 공격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실제 미국은 지난 1994년 북핵 위기가 고조됐을 때 영변 핵시설을 폭격하려 했지만 막대한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와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만류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런 현실적 제약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공격 문제를 언급한 건 핵실험 등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미국의 전략적 인내가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美, 한계 상황 임박 판단…용납 못해” ▼

<리포트>

2002년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합니다.

<녹취> 조지 W 부시(전 미국 대통령/2002년) : "이 국가들(북한, 이란, 이라크)과 동맹 테러리스트들은 악의 축입니다."

대북 강경론자였던 부시 전 대통령조차 '북한을 파괴할 수 있다'고까지는 말한 적이 없습니다.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5차 핵실험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에 대한 미국의 분노와 경고가 반영돼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교수/前 국정원 1차장) : "북한이 핵 공갈로 도발을 하면 자멸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그리고 가장 강력한 경고입니다."

핵보유국 인정과 불가침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북한에 맞서 '선 비핵화, 후 대화' 원칙을 견지해온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이 실전배치될 경우 미국 항공모함이 기항하고 있는 주일 미군기지 등이 직접 위협을 받게 되는데, 미국이 거기까지 가도록 상황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을 상대로 한 북한의 위험한 게임이 한반도의 시간을 20여년 전 1차 북핵 위기 당시로 되돌려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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