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한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충분히 지원”

입력 2016.04.29 (21:24) 수정 2016.04.29 (21: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주한 미군의 방위비 문제를 처음 꺼낸 건 지난해 가을입니다.

<녹취> 트럼프(지난해 10월) : "미국이 부담하는 것에 비하면 한국이 내는 건 푼돈(Peanut)에 불과합니다."

지난달에는 방위비를 더 안 내면 주한 미군을 철수하고, 대신 핵 무장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시사했습니다.

이틀 전 발표한 트럼프의 대선 공약에도 이 문제가 정식으로 포함됐습니다.

결국 미국 정부가 한국은 충분한 분담금을 내고 있다며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미군의 현지 주둔 비용을 상당히 부담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블링큰(美 국무부 부장관) : "한미 양국은, 한국이 5년에 걸쳐 주한 미군 주둔 비용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맺었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경선 후보의 이른바 '안보 무임승차론'을 정면 반박한 셈입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또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에 대한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블링큰(美 국무부 부장관) : "한일 핵무장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하고 다른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과 일본 방위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론이 더 확산될 경우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NPT, 즉 핵확산 금지조약 체제가 흔들리고 동북아 군비 경쟁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요구에 대해 미 국무부가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것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美 “한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충분히 지원”
    • 입력 2016-04-29 21:27:15
    • 수정2016-04-29 21:42:02
    뉴스 9
<앵커 멘트>

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주한 미군의 방위비 문제를 처음 꺼낸 건 지난해 가을입니다.

<녹취> 트럼프(지난해 10월) : "미국이 부담하는 것에 비하면 한국이 내는 건 푼돈(Peanut)에 불과합니다."

지난달에는 방위비를 더 안 내면 주한 미군을 철수하고, 대신 핵 무장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시사했습니다.

이틀 전 발표한 트럼프의 대선 공약에도 이 문제가 정식으로 포함됐습니다.

결국 미국 정부가 한국은 충분한 분담금을 내고 있다며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미군의 현지 주둔 비용을 상당히 부담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블링큰(美 국무부 부장관) : "한미 양국은, 한국이 5년에 걸쳐 주한 미군 주둔 비용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맺었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경선 후보의 이른바 '안보 무임승차론'을 정면 반박한 셈입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또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에 대한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블링큰(美 국무부 부장관) : "한일 핵무장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하고 다른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과 일본 방위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론이 더 확산될 경우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NPT, 즉 핵확산 금지조약 체제가 흔들리고 동북아 군비 경쟁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요구에 대해 미 국무부가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것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