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北 억류 때 중노동·언어폭력 시달려”

입력 2016.05.03 (12:12) 수정 2016.05.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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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2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2년 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중노동과 언어폭력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북한에 억류된 735일은 자신에게 충분히 긴 시간이었다며 당시의 생활을 떠올렸습니다.

15년의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은 배 씨의 생활은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돌을 나르고 석탄을 캐는 중노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육체적 고통에 더해 정신적인 언어 폭력에도 시달려야 했습니다.

<녹취> 케네스 배 : "북한 당국은 '누구도 당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당신은 사람들로부터, 또 정부로 부터 잊힌 사람이다. 당신은 금방 돌아갈 수 없다. 여기에서 15년은 있어야 한다. 60살이나 돼야 집에 돌아갈 수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배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석방을 위해 기도해 준 가족, 친구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전직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억류에 배 씨 자신의 잘못이 있다는 취지로 말을 한데 대해선 석방에 촉매제 역할을 해줘 감사하다며 더이상의 언급은 삼가했습니다.

<녹취> 케네스 배 : "내가 로드먼을 만난다면 내가 처한 곤경에 대해 국제사회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해줘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케네스 배 씨는 지난 2012년 11월 북한에 억류돼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중 2014년 11월 또 다른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와 함께 전격 석방됐습니다.

배 씨는 조만간 북한에서의 수감 생활을 담은 비망록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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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네스 배 “北 억류 때 중노동·언어폭력 시달려”
    • 입력 2016-05-03 12:15:19
    • 수정2016-05-03 13: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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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2년 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중노동과 언어폭력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북한에 억류된 735일은 자신에게 충분히 긴 시간이었다며 당시의 생활을 떠올렸습니다.

15년의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은 배 씨의 생활은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돌을 나르고 석탄을 캐는 중노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육체적 고통에 더해 정신적인 언어 폭력에도 시달려야 했습니다.

<녹취> 케네스 배 : "북한 당국은 '누구도 당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당신은 사람들로부터, 또 정부로 부터 잊힌 사람이다. 당신은 금방 돌아갈 수 없다. 여기에서 15년은 있어야 한다. 60살이나 돼야 집에 돌아갈 수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배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석방을 위해 기도해 준 가족, 친구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전직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억류에 배 씨 자신의 잘못이 있다는 취지로 말을 한데 대해선 석방에 촉매제 역할을 해줘 감사하다며 더이상의 언급은 삼가했습니다.

<녹취> 케네스 배 : "내가 로드먼을 만난다면 내가 처한 곤경에 대해 국제사회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해줘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케네스 배 씨는 지난 2012년 11월 북한에 억류돼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중 2014년 11월 또 다른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와 함께 전격 석방됐습니다.

배 씨는 조만간 북한에서의 수감 생활을 담은 비망록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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