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언행에 대중 열광…‘돌풍’ 연속

입력 2016.05.04 (23:19) 수정 2016.05.0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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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들만한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습니다.

트럼프 현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인데요, 트럼프처럼 주류 정치인이 아닌 이른바 '아웃사이더'들의 돌풍은 세계적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마 초기엔 당선과는 거리가 먼 '괴짜' 정도로 여겨졌던 트럼프.

이민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미 대선판을 흔들고 전세계의 주목과 비난을 함께 받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를 믿으세요. 우리는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을 겁니다."

교황까지 우려를 표명했지만, 소수 인종 배려 정책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온 중하층 백인들이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민 편에 선 과세 방침 등을 거침 없이 공약했고, 점잖은 경찰국가 역할을 버리자며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에까지 오른 트럼프의 인기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라크 전쟁과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지칠대로 지친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통해 기존 정치권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윤(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막 쏟아내는 말을 자기네(지지자)들은 함부로 하지 못했지만, 트럼프가 대신해주니까 굉장히 속 시원한 것이죠. "

필리핀 대선 선두주자인 두테르테도 트럼프와 닮은꼴입니다.

<녹취>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선 민주 필리핀당 후보) : "마약 거래상들을 잡아들여서 모두 처형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민주화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는 필리핀의 빈부격차에 대한 반감과 강한 지도자에 대한 향수가 두테르테의 인기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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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언행에 대중 열광…‘돌풍’ 연속
    • 입력 2016-05-04 23:22:59
    • 수정2016-05-05 01: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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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들만한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습니다.

트럼프 현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인데요, 트럼프처럼 주류 정치인이 아닌 이른바 '아웃사이더'들의 돌풍은 세계적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마 초기엔 당선과는 거리가 먼 '괴짜' 정도로 여겨졌던 트럼프.

이민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미 대선판을 흔들고 전세계의 주목과 비난을 함께 받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를 믿으세요. 우리는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을 겁니다."

교황까지 우려를 표명했지만, 소수 인종 배려 정책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온 중하층 백인들이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민 편에 선 과세 방침 등을 거침 없이 공약했고, 점잖은 경찰국가 역할을 버리자며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에까지 오른 트럼프의 인기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라크 전쟁과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지칠대로 지친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통해 기존 정치권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윤(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막 쏟아내는 말을 자기네(지지자)들은 함부로 하지 못했지만, 트럼프가 대신해주니까 굉장히 속 시원한 것이죠. "

필리핀 대선 선두주자인 두테르테도 트럼프와 닮은꼴입니다.

<녹취>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선 민주 필리핀당 후보) : "마약 거래상들을 잡아들여서 모두 처형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민주화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는 필리핀의 빈부격차에 대한 반감과 강한 지도자에 대한 향수가 두테르테의 인기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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