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존치교실’ 사회적 합의로 영구보존

입력 2016.05.10 (07:37) 수정 2016.05.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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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의 '존치교실', 교실 보존을 놓고 재학생 부모와 유가족 간 갈등이 지속돼 왔는데요.

우선 학교 바깥으로 옮긴 다음 학교 인근에 새로 짓는 교육시설 안에 영구 보존하자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갈등을 극복했다는 의미가 큰데요, 어제 협약식에서 교장선생님이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유가족 대표가 경기도와 교육청 관계자, 단원고 교장 등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보존해온 희생 학생들의 교실 문제를 다함께 합의하는 자리입니다.

존치 교실은 우선 지역 교육청 강당으로 옮겨 한시 보존합니다.

이후 2018년까지 학교 인근에 안전교육시설을 새로 지어서 그 곳에 영구 보존할 계획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 2월, 종교계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교실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면서 재학생 학부모들이 급기야 교실 이전 강행을 선언하는 등 갈등이 최고조로 높아졌던 상황.

결국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감안한 유가족들의 입장 변화로 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인터뷰> 전명선(416가족협의회 위원장) : "(재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맞거든요. 저희 가족들이 이렇게 사회적 합의에 동의하게 된 계기는 부모였기 때문에. 자녀를 기르는 부모였기 때문에."

일부 유가족들은 합의에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인터뷰> 이남석(故 이창현 군 아버지) : "또한 많은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좀 알아주시고요."

협약식에서는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온 단원고 정광윤 교장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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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고 ‘존치교실’ 사회적 합의로 영구보존
    • 입력 2016-05-10 07:38:21
    • 수정2016-05-10 07: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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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의 '존치교실', 교실 보존을 놓고 재학생 부모와 유가족 간 갈등이 지속돼 왔는데요.

우선 학교 바깥으로 옮긴 다음 학교 인근에 새로 짓는 교육시설 안에 영구 보존하자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갈등을 극복했다는 의미가 큰데요, 어제 협약식에서 교장선생님이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유가족 대표가 경기도와 교육청 관계자, 단원고 교장 등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보존해온 희생 학생들의 교실 문제를 다함께 합의하는 자리입니다.

존치 교실은 우선 지역 교육청 강당으로 옮겨 한시 보존합니다.

이후 2018년까지 학교 인근에 안전교육시설을 새로 지어서 그 곳에 영구 보존할 계획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 2월, 종교계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교실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면서 재학생 학부모들이 급기야 교실 이전 강행을 선언하는 등 갈등이 최고조로 높아졌던 상황.

결국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감안한 유가족들의 입장 변화로 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인터뷰> 전명선(416가족협의회 위원장) : "(재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맞거든요. 저희 가족들이 이렇게 사회적 합의에 동의하게 된 계기는 부모였기 때문에. 자녀를 기르는 부모였기 때문에."

일부 유가족들은 합의에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인터뷰> 이남석(故 이창현 군 아버지) : "또한 많은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좀 알아주시고요."

협약식에서는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온 단원고 정광윤 교장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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